[정의]

전라북도 완주 지역의 지표를 구성하는 암석이 풍화작용을 받아 잘게 부스러지고 분해되어 풍화생성물을 만들고, 이 풍화생성물이 다시 토양 생성 작용을 받아 형성된 흙.

[개설]

완주 지역은 총면적이 821.05㎢로서 노령산맥의 서남부에 위치하고 전주시를 둘러싸고 있다. 완주 지역의 동부 중앙에 위치한 해발 600-700m의 산악 지역은 주로 응회암류가, 동남부 및 북부의 해발 200-300m의 고지는 옥천누층군의 암석류와 이를 관입한 석영반암류가, 낮은 구릉 지역은 화강암류가 분포한다. 이러한 다양한 암석들이 모재가 되어 완주 지역의 토양을 형성하였다. 완주 지역의 토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는 인셉티솔(Inceptisols)이 광범위하게, 일부 지역에서는 울티솔(Ultisols), 알피솔(Alfisols), 엔티솔(Entisols) 등이 분포한다. 완주 지역의 북동부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인셉티솔은 상당히 풍화된 잔적토 및 퇴적 후 약간의 단면 발달을 보이는 토양으로서 심토에 약한 약간 짙은 토색이나 약한 구조 발달을 보인다. 그리고 인셉티솔은 식질을 제외한 대부분의 논토양, 산록 및 선상지의 대부분, 암쇄토를 제외한 토심이 보통인 야산의 대부분 지역에서 분포한다. 울티솔은 우리나라의 야산지 토양에 많이 분포하며, 알피솔은 야산 구릉지나 대지 혹은 오래된 논토양에 많이 분포하고 엔티솔은 퇴적 연대가 짧은 충적층에 많이 분포한다.

[완주 지역 토양의 종류와 성격 ]

완주 지역의 지형은 북동부와 남서부에서 서로 다르게 분포한다. 완주군의 북동부에 해당하는 경천면을 비롯한 고산면, 구이면, 동상면, 비봉면, 상관면, 소양면, 운주면, 화산면 지역은 대부분 산악지 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수계를 따라 일부 지역에서 산록경사지, 곡간지 및 선상지, 하성평탄지가 소규모로 분포한다. 반면 완주군의 남서부에 해당하는 봉동읍, 삼례읍, 이서면 지역은 주로 구릉지와 곡간지 및 선상지 등의 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홍적 대지의 지형도 분포한다. 특히 봉동읍과 삼례읍 지역에는 만경강을 따라 하성평탄지가 넓게 분포하고 있다. 그리고 용진읍에서는 점이적인 특징을 보이는데 북동부에서는 산악지가 우세하고, 서부에는 구릉지와 곡간지 및 선상지가 우세하다. 또한 용진읍의 소양천 수계 주변에서는 하성평탄지가 우세하게 분포한다. 경천면을 비롯한 완주군의 북동부 지역과 구이면을 비롯한 남동부 지역, 그리고 삼례읍의 대부분 지역에는 인셉티솔이 분포하고, 봉동읍, 상관면, 용진읍, 이서면의 일부에서 울티솔과 알피솔이 분포한다. 또한 완주 지역의 수계를 따라 엔티솔 토양이 분포하는데 특히 상관면을 관통하는 전주천 상류 지역에서 엔티솔이 넓게 분포한다. 동상면을 비롯한 동부 산간 지역은 적갈색을 띠는 토양이 우세하게 분포하고, 화산면을 비롯한 북부 지역에서는 암황갈색의 토양이 우세하게 분포한다. 삼례읍 등에 많이 형성되어 있는 하성평탄지에서는 암회색 계열의 토양이 우세하게 분포하며, 이서면과 봉동읍의 일부에서는 적황색과 적색 계열의 토양이 우세하게 분포한다. 그리고 용진읍에서는 황적색 계열의 토양이 우세하게 분포한다. 완주 지역에 분포하는 토양의 대부분은 산성암을 모재로 하여 형성되었지만 비봉면과 화산면 일대와 경천면과 운주면의 일부 지역에서의 토양은 변성암을 모재로 하여 형성되었다. 또한 고산면에서 삼례읍까지 이어지는 만경강 수계 주변, 소양읍에서 용진읍까지 이어지는 소양천 주변, 상관면을 관통하는 전주천 상류 주변에는 제4기층이 형성되어 있다.

완주 지역의 대부분 토양은 유효 토심은 50cm 이하로 얕게 형성되었지만 삼례읍, 봉동읍, 이서면 등 완주 지역의 서부에 분포하는 토양은 유효 토심이 50-100cm로 보통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례읍과 봉동읍의 만경강 주변에서는 유효 토심이 깊게 나타나는데 그 정도가 100cm 이상의 값을 보인다. 완주 지역의 토성은 대부분 지역에서 양토의 특성을 보여주며 사양토와 미사질양토가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로 분포한다. 완주 지역 토양의 배수 등급은 하성평탄지를 제외하면 양호하거나 매우 양호 등급의 특성을 보여주고, 토양은 대부분 임지 또는 초지로 이용되고 있다. 다만 삼례읍과 봉동읍에서는 논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이서면에서는 밭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과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토양이 모든 지역에서 소규모로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