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출신의 문관.

[가계]

김여련(金汝鍊)[1556~1592]의 자는 이정(而正), 호는 서암(西岩)이다. 통천김씨 중시조 김원등(金遠燈)의 10세손으로 고조할아버지는 김환길(金丸吉), 증조할아버지는 김시보(金時補), 할아버지는 김개근(金漑根), 아버지는 성균생원, 합천교도를 지낸 남계(南溪) 김진(金瑱)이다. 김여련의 가계는 대대로 효행이 지극해 고조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에게는 조정에서 벼슬이 내려졌고, 할아버지 김개근과 큰아버지 김원(金瑗), 아버지 김진에게는 정려가 명해졌다. 아버지 김진은 1552년(명종 7) 임자 식년시에 전라도관찰사 백록 신응시, 의병장 고경명 등과 동방이었다. 김진의 형이자 김여련의 큰아버지 김원은 1553년(명종 8) 계축 별시 병과에 합격하고 교서관정자, 홍문관교리 등을 지냈다. 김여련의 동생 김여순(金汝錞)은 1603년(선조 36) 계묘 식년시에 입격했다. 김여순은 김여련과 특히 우애가 깊었는데, 형 김여련의 전망한 소식을 듣고 두문사객하고 초야에 묻혀 지냈다.

[활동 사항]

김여련은 1588년(선조 21) 무자 식년시에 급제하고 성균관학정, 홍문관교리 등을 지냈다. 김여련은 천성이 후덕하고 재예가 출중했으며 친척들과 화목했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의 의주 몽진 때 한성전투에서 사망했다. 김여련의 아버지 김진은 성균생원으로 백록 신응시, 제봉 고경명, 북창 정렴 등과 가까이 지냈다. 김여련의 큰아버지 김원도 홍문관교리를 지냈는데 신응시, 고경명 등과는 홍문관교리 선후배 관계이다. 특히 신응시, 고경명은 김원의 친동생 성균생원 김진과 같은 해에 생진시에 합격한 동방이다. 아버지 김진과 큰아버지 김원이 가진 학자 교류망의 영향으로 김여련과 동생 김여순은 우계 성혼을 비롯한 서인 계열의 학자들로부터 학문적 영향을 받았다. 김여련은 아버지 김진이 합천교도를 마치고 낙향해서 완주군 구이면 두현리 원두현에 남계정을 지을 때 중봉 조헌을 찾아가 글을 청하기도 했는데, 지금 완주군 구이면 두현리 남계정에 고경명, 신응시의 글과 함께 남아 있다.

[묘소]

김여련은 임진왜란 때 전망해서 묘소를 갖추지 못했는데, 2016년 후손 김응혁이 완주군 구이면 두현리 원두현 442-1번지에 김여련의 사적비를 세웠다.

[상훈과 추모]

김여련은 선조의 의주 몽진 때 당시 한성전투에서 사망해 서암(西巖)이라는 시호와 정려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