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전라북도 완주군 출신의 유학자.

[가계]

이병교(李丙敎)[1893~1962]는 회안대군 이방간(李芳幹)의 후손이다. 고조할아버지는 이덕휘(李德輝), 증조할아버지는 이대익(李大翼), 할아버지는 이석신(李錫新), 아버지는 석당(石堂) 이우득(李愚得)이다. 아들은 이종구(李鍾龜), 이종준(李鍾駿), 이종기(李鍾麒), 사위는 구연설(具然偰)이다.

[활동 사항]

이병교는 1893년에 태어나 동학농민운동, 을미개혁, 의병 활동, 경술국치, 일제 강점기, 분단과 6·25전쟁, 4·19혁명과 5·16군사정변 등의 시기를 거친 인물이다. 각 시기마다 여러 편의 시문과 글을 남겼다. 교유했던 사람으로는 고재(顧齋) 이병은(李炳殷)[1877~1960], 면와(俛窩) 이도형(李道衡)[1909~1975] 등이 있다.

[학문과 저술]

이병교는 『석은사고(石隱私稿)』 필사본 3권을 남겼다. 1권은 「자서(自序)」와 이도형이 작성한 「석은집서문(石隱集序文)」과 함께 300여 수의 시가 실려 있다. 이들 시를 통해서 이병교의 활동 범위와 6·25전쟁 때 불타 없어진 운문사(雲門寺) 등이 사정을 알 수 있다. 2권에는 기문(記文), 제문(祭文), 서문(序文), 묘표(墓表), 행장(行狀), 전기(傳記), 상량문(上樑文), 논설(論說), 통문(通文), 유장(遺狀) 등 71편의 글이 실려 있어, 완주의 여러 가지 사정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실려 있다. 3권에는 교훈(敎訓), 경유문(警諭文), 관시폐론(觀時弊論), 탄세론(歎世論), 척사설(斥邪說) 등의 글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