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화산면 승치리 미남마을에서 산신에게 지내는 제의.

[개설]

미남마을에서는 마을 뒷산 만수봉 아래 산제당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산신제를 지냈다.

[연원 및 변천]

승치리 미남 산신제는 호랑이가 마을에 내려와 해를 끼친다고 해서 이를 방비하기 위해 산신에게 지내는 제의이다. 여기에서 산신은 호랑이를 일컫는다. 승치리 미남 산신제는 70여 년 전인 일제강점기에 중단되었다. 현재는 아무런 신앙제의가 진행되지 않는다.

[신당/신체의 형태]

산제당은 만수봉 아래 골짜기에 있는 평평한 바위로 되어 있다. 산제당 옆에는 귀목나무[느티나무]가 있었으며 샘이 있다. 현재는 미남마을 물탱크가 위치한 곳이 과거 산제당이 있었던 곳이다. 귀목나무는 최근에 베어 없어졌다.

[절차]

승치리 미남 산신제는 음력 정월 열 나흗날 밤 12시경에 지냈다. 제관은 마을 회의에서 깨끗한 사람으로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등 3명과 축관, 집사 등을 선정했다. 그리고 제물을 장만하는 아주머니 3명을 선정했다고 한다. 제관뿐만 아니라 제물을 준비하는 아주머니도 제물을 장만하는데 부정을 타지 않도록 엄격하게 금기를 지켰다. 즉, 침이 튀지 않게 말을 적게 하고 코를 풀거나 대소변도 될 수 있으면 삼갔다고 한다. 제를 모시기 전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리고 외부인의 출입을 삼갔다. 제물은 돼지머리를 비롯해 삼색실과 술 등을 준비해 제를 지냈다.

[축문]

승치리 미남 산신제 축문은 현재 전해오지 않는다.

[부대 행사]

승치리 미남 산신제를 지내고 난 후 음복을 하고 풍물을 치면서 즐겁게 놀았다.

[현황]

승치리 미남 산신제는 현재 중단되었다. 당시 제를 지냈던 산제당도 그 흔적이 아주 미미하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