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001271
한자 喪輿-
영어공식명칭 Funeral Song (Rite Song)
이칭/별칭 「운상소리」,「짝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완주군 용진읍 운곡리
집필자 김월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91년 1월 18일 - 「상여 소리」 이덕복에게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5년 - 「상여 소리」『한국민요대전-전라북도민요해설집』에 「운상소리」 , 「짝소리」로 수록
채록지 「상여소리」 - 전라북도 완주군 용진읍 운곡리 지도보기
성격 민요
출현음 구성음[미-솔-라-시-도-레]|종지음[미]
기능 구분 장례의식요|노동요
형식 구분 선후창 방식
박자 구조 3분박 4박자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용진읍 운곡리에서 장례 때 상여를 메고 가며 부르는 의식요.

[개설]

전통 장례에서 상여를 메고 이동하면서 부르는 장례의식요이다. 장례의 세부 절차에 따라 소리가 구분된 경우가 많다. 출상 전날 빈 상여를 메고 부르는 소리, 출상을 준비하며 상여를 어르는 소리, 상여가 집에서 떠나갈 때 상여를 어깨에 메면서 또는 장지에서 상여를 내리면서 부르는 소리, 평지에서 운구할 때 상두꾼들이 보폭과 호흡을 맞추면서 부르는 소리, 가파른 언덕이나 산을 오르내리거나 개울을 건널 때 빠르게 부르는 소리, 무덤 터를 다지는 소리 등이 있다.

[채록/수집 상황]

「상여소리」는 『한국민요대전』-전라북도민요해설집[문화방송, 1995]에 「운상소리」, 「짝소리」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고, 음원은 해설집과 함께 발간된 CD로 들을 수 있다. 문화방송 한국민요대전 조사팀이 1991년 1월 18일에 전라북도 완주군 용진면 운곡리 지동마을에서 앞소리꾼인 이덕복[남, 66세]과 뒷소리꾼 마을 주민들로부터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상여소리」는 전통 장례에서 상여를 메고 이동하면서 부르는 장례의식요이다. 전라북도 완주군 용진읍 운곡리「상여소리」는 운구할 때 부르는 ‘운상소리’와 산을 오르거나 멀리 있는 길을 갈 때 상두꾼들이 좀 더 빨리 가기 위해서 부르는 ‘짝소리’로 이루어져 있다. ‘운상소리’는 앞소리꾼이 소리를 메기고 나머지 상두꾼들이 후렴을 받는 선후창 방식이다. ‘운상소리’는 전국적으로 선후창을 기본으로 한다. 앞소리의 주된 내용은 인생무상과 이별의 슬픔으로 다른 지역의 상여소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짝소리’는 상두꾼이 두 패로 나뉘어 비교적 빠르게 후렴구만 주고받는 가창 방식으로 부른다. 상여소리로서 ’짝소리’는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에 주로 분포하는데 가창방식은 집단교환창 또는 그 변형이라 할 수 있다.

[내용]

[운상소리]

메김 : 어 허어 어 허어 어 허이 어 허어 / 받음 : 어 허어 어 허어 어 허이 어 허어 //

메김 : 허망허네 허망허네 인간살이 허망허네 / 받음 : 어 허어 어 허어 어 허이 어 허어 //

메김 : 명사십리 해당화야 네 꽃 진다 서러 마소 / 받음 : 어 허어 어 허어 어 허이 어 허어 //

메김 : 가는 청춘 못 붙들고 오난 백발 못 막겄네 / 받음 : 어 허어 어 허어 어 허이 어 허어 //

메김 : 먹던 수제(수저) 개덮어노니 수제 저분이 삼녹이 끼냐 / 받음 : 어 허어 어 허어 어 허이 어 허어 //

메김 : 산천초목은 젊어나 가고 우리네 인생은 늙어만 가노라 / 받음 : 어 허어 어 허어 어 허이 어 허어 //

메김 : 공 드나니 백발이요 면치 못할 건 인생 죽음 / 받음 : 어 허어 어 허어 어 허이 어 허어 //

메김 : 인제 가이면 언제나 오시나 내년 요때 다시 올라오 / 받음 : 어 허어 어 허어 어 허이 어 허어 //

메김 : 황천길이 머다더니 건네 산이 황천인가 / 받음 : 어 허어 어 허어 어 허이 어 허어 //

메김 : 일장 통곡 애원성은 단장곡으로 울음 운다 / 받음 : 어 허어 어 허어 어 허이 어 허어 //

메김 : 이 소리 끝나면은 다시부터 짝소리나 허여 봅시다 / 받음 : 어 허어 어 허어 어 허이 어 허어

[짝소리]

메김 : 허 허 허허어 허헤 허 허이 허 헤 / 받음 : 허 허 허허어 허헤 허 허이 허 헤 //

메김 : 허 허 허허어 허헤 허 허이 허 헤 / 받음 : 허 허 허허어 허헤 허 허이 허 헤 //

메김 : 허 허 허허어 허헤 허 허이 허 헤 / 받음 : 허 허 허허어 허헤 허 허이 허 헤 //

메김 : 허 허 허허어 허헤 허 허이 허 헤 / 받음 : 허 허 허허어 허헤 허 허이 허 헤 //

메김 : 허 허 허허어 허헤 허 허이 허 헤 / 받음 : 허 허 허허어 허헤 허 허이 허 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통사회에서 장례는 공동체 구성원이 상호 부조하여 치르는 게 일반적이었다. 상·장례를 치르는 데 필요한 경비와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상두계를 조직하기도 했다. 계원이 상을 당하면 다른 계원들이 상례 절차를 도맡아서 해주므로 상을 당한 계원은 상례에 대한 부담을 덜고 망자를 애도하는 데 마음을 쏟을 수 있었다. 상례에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협동하여 망자를 저승으로 편히 보내고 상주의 슬픔을 함께하며 상주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서로 돕는 미풍양속이 잘 드러난다. 공동체가 함께하는 「상여소리」도 장례에서 상부상조하는 미풍양속의 소산이라 할 수 있다.

[현황]

상업화된 장례식장의 장례서비스가 등장한 이후 한국의 새로운 장례 풍속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오늘날 전통적인 방식으로 상·장례 의식을 치르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장례 일부로서 「상여소리」를 들을 기회도 없어졌다. 간혹 민속 문화 재현 현장이나 민속예술 축제 공연장에서 「상여소리」를 들을 수 있다. 완주군 용진읍 신지리에서는 전통 「상여소리」를 주로 재현하는 공연단을 만들어 「상여소리」를 보존 전승하고 나아가 관광 상품화하고자 시도하기도 했다. 오늘날 「상여소리」는 더는 장례의식요로 기능하지 않고, 보존하고 계승해야 할 민요 문화유산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의의와 평가]

한국 전통 상례 문화의 하나인 「상여소리」에는 죽음에 대한 조상들의 의식세계가 드러나 있다. 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부르던 「상여소리」는 장례 때 공동체가 상부상조하며 상을 당한 이의 슬픔을 위로하고 그의 일상 복귀를 도왔던 미풍양속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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