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635년 대구 출신 전경창의 신주를 연경서원에 봉안하면서 조선 후기 학자 서사선이 지은 축문.

[개설]

「연경서원 봉안문(硏經書院 奉安文)」을 쓴 서사선(徐思選)[1579~1651]은 본관이 달성(達城)이며, 자는 정보(精甫)이고, 호는 동고(東皐)이다. 대구부(大邱府) 남산리(南山里)[현재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 일대]에서 태어났다. 서사원(徐思遠)[1550~1615]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장현광(張顯光), 곽재겸(郭再謙), 손처눌(孫處訥), 정경세(鄭經世)에게 두루 수학하였다. 저서로 『동고선생문집(東皐先生文集)』이 있다.

전경창(全慶昌)[1532~1585]의 본관은 경산(慶山)이며, 자는 계하(季賀)이고, 호는 계동(溪東)·만오(晩悟)이다. 정헌대부(正憲大夫) 예조판서(禮曹判書)인 문평공(文平公) 전백영(全伯英)의 후손이다. 아버지는 전순(全珣)이고, 어머니는 김해송씨(金海宋氏) 송식(宋軾)의 딸이다. 이황(李滉)의 문인이다. 1573년(선조 6)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고 관직은 검열·정언에 이르렀다. 전경창은 지금의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 출신이다. 대구의 연경서원(硏經書院)에 제향되었다. 저서로 『계동집(溪東集)』이 있다.

[구성]

「연경서원 봉안문」은 1구(句) 4언(言)으로, 32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경창 연경서원 봉안문」이라고도 한다.

[내용]

「연경서원 봉안문」은 전경창의 고아한 성정과 아름다운 자태를 노래하고, 관로(官路)에서의 처신과 집안에서의 효우(孝友)를 칭송하였다. 이어서 평소 학문을 지향한 뜻과 업적을 찬양하고 일찍 사망한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내었다. 결어에서는 별묘(別廟) 건립과 위패의 봉안을 알리고, 영원토록 제향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간절히 드러내었다.

[특징]

「연경서원 봉안문」은 『동고선생문집(東皐先生文集)』과 『계동선생집(溪東先生集)』에서 자구(字句)의 출입이 두 군데 존재하였다. 4행에서 ‘足爲人師’[『동고선생문집』]가 ‘是爲人師’[『계동선생집』로, 32행에서 ‘仰止高峯’[『동고선생문집』]이 ‘仰之高峯’[『계동선생집』]으로 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연경서원 봉안문」은 고체시(古體詩) 형식의 축문이다. 전경창의 성품과 행적, 학문적 지향점을 4언시에 절묘하게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