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 서봉리 관덕마을 북쪽 산봉우리 정상부에 있는 삼국시대 토성.

[개설]

백현리산성은 고산천 서쪽 산봉우리 정상부를 토성으로 한 바퀴 두른 테뫼식 산성이다.

[위치]

전주시와 금산군을 이어주는 17번 국도를 중심으로 남쪽에 관동리산성, 북쪽에 백현리산성과 서북쪽에 어전리산성이 있다. 백현리산성 동쪽에 고산천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고 있는데, 고산천 건너 동쪽에 봉림산 봉수와 동북쪽에 봉림사지가 있다. 이 일대는 교통의 중심지이자 전략상 요충지를 이룬다.

[형태]

백현리산성의 평면 형태는 거의 T자형을 이루고 있는데, 중간 부분이 개미허리처럼 폭이 좁아져 14m 정도 된다.

[현황]

백현리산성은 남북으로 장축을 두었는데 길이 110m이며, 남쪽은 길이 30m로 가장자리에 건물지가 있다. 동쪽은 활 모양을 이루고 있는데, 길이 125.5m, 폭 8m 내외의 테라스형 회랑도가 있다. 서쪽은 길이 106.5m로 S자형의 지형을 이루고 있는데, 남쪽 부분의 지형이 상당히 험준해서 성벽이 심하게 유실되었다. 산성의 둘레는 347m에 달한다.

[의의와 평가]

백현리산성은 종래에 백제산성으로 학계에 보고되었는데, 완주 봉림산 봉수가 산성에서 인접한 곳에 배치되어 완주군 동북부로 진출한 전라북도 동부 지역 가야세력과의 관련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완주군에서 학계에 보고한 토성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백현리산성의 축성 시기와 축성 주체를 밝히기 위한 발굴조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