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 출신의 관인.

[가계]

구소(具瀟)[1588~1658]의 본관은 능성(綾城), 자는 자회(子晦)이다. 능성구씨의 시조는 구존유(具存裕)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부사직 구세영(具世英), 할아버지는 무과에 급제해서 우부장을 지낸 구담(具曇), 아버지는 예산현감을 지낸 구대우(具大佑)이다. 외할아버지는 전의이씨 통덕랑 이서(李恕)이다. 장인은 완산이씨 공조좌랑 이여척(李汝惕)이고, 부인의 할아버지는 문과에 급제해서 관상의정을 지낸 이각(李覺)이다. 아들은 구치요(具致堯), 구치순(具致舜), 구치원(具致遠)이다.

[활동 사항]

구소는 어릴 적에 성격이 호탕하고 얽매이지 않았는데, 장성한 뒤에는 기질을 꺾고 부지런히 과거 공부를 시작했다. 1611년(광해군 3)에 어머니 상을 치르고, 1616년(광해군 8)에 실시된 병진 증광시 생원시에 합격했다. 1619년(광해군 11)에 통사랑(通仕郞), 1621년(광해군 13)에 봉직랑(奉直郞)이 되었다. 1631년(인조 9)에 아버지 구대유가 사망했다. 상을 마치고는 고향으로 돌아가 벼슬에 나갈 뜻을 접었다. 1637년(인조 15)에 유일(遺逸)로 천거되어 예빈시참봉(禮賓侍參奉)이 되고, 3년 후 장흥고봉사(長興庫奉事), 1640년 상서원직장(尙瑞院直長), 1641년 군기시주부(軍器寺主簿), 1642년 당진현감(唐津縣監)으로 나갔는데 다음 해에 죄에 걸려 파직되었다. 1645년 사헌부감찰(司憲府監察), 1646년 통훈대부(通訓大夫)에 이어 과천현감(果川縣監)이 되었다. 이후 고산의 집으로 돌아와 10여 년을 유유자적하다가 1658년(효종 9)에 사망했다.

[묘소]

구소의 묘소는 완주군 고산면 율곡리 율곡에 있다. 송준길(宋浚吉)이 구소의 묘갈명(墓碣銘)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