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에서 활동한 학자.

[가계]

임병택(林炳擇)[1862~1926]의 본관은 평택(平澤)이며, 자는 경중(景中)이고 호는 교암(矯庵) 또는 오헌(梧軒)이다. 아버지는 임풍영(林豊榮)이다.

[활동 사항]

임병택은 입재(立齋) 심석(心石) 등과 종유했으며 무주의 산속 물가에 서벽정(棲碧亭)을 짓고 도학을 강론한 연재(淵齋) 송병선(宋秉璿)의 문인이다. 또한 간재 전우가 비봉면 백도리에 들어와서 살던 때에 교유하면서 학문의 경지를 높였던 것 같다. 김정만(金正萬)이 쓴 임병택의 행장(行狀)에 “기상이 굳세도 경전(經傳)과 전례(典禮)에 밝아 선비들의 추앙을 받았다”라고 한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경학과 예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덕행이 높아 주위의 칭송을 받았다.

[학문과 저술]

임병택의 문집으로 『교암집(矯庵集)』 5권 1책이 있다. 석판본(石版本)이며 간사자(刊寫者), 간사년(刊寫年)은 미상이다. 권1은 부(賦)·시(詩), 권2는 시(詩), 권3은 서(書), 권4는 서(序)·기(記)·발(跋)·혼서(昏書)·행장(行狀)·가장(家狀)·축문(祝文)·제문(祭文), 권5는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書)’ 중에는 스승 송병선과 전우에게 보낸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