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지편찬위원회에서 번역한 책.

[개설]

2015년에 간행된 『국역 고산지』는 1964년 회상사에서 간행된 『고산지』 상·하권 2책을 번역한 것으로, 조선시대 옛 고산현 지역, 즉 고산면, 화산면, 운주면, 동상면, 경천면, 비봉면 등 6개 지역에 대한 풍속 지리지이다. 상권은 조선시대 읍지의 편제를 그대로 차용해 1964년 전후의 옛 고산현 지역에 대한 실정을 기술했고, 하권은 상권에 기록된 인물 관련 각종 기문, 묘갈명, 묘비 등의 원문을 실었다.

[편찬/간행 경위]

완주문화원은 전북대학교 문화융복합아카이빙연구소에 『고산지』[1964]의 번역을 의뢰했고, 문화융복합아카이빙연구소는 1년 동안 번역한 후, 2015년 신아출판사에서 간행했다.

[서지적 상황]

『국역 고산지』는 1964년에 간행된 『고산지』 상·하권 2책을 모본으로 번역해서 2015년 신아출판사에서 『국역 고산지』 단권으로 간행했다.

[형태]

『국역 고산지』는 46배판 800쪽 분량의 양장본이다. 칼라 표지와 칼라 도판을 실었고, 내용은 흑백으로 간행되었다.

[구성/내용]

『고산지』[1964] 상권은 조선시대 읍지의 편찬 체재에 따르면서 간행 당시의 실정 즉, 건치연혁, 군명, 강계, 방리, 관원, 관속, 관해, 호구, 산천, 형승, 토산, 영당, 학교, 불우, 누정, 기후, 도로, 교량, 제언, 공서, 봉수, 성곽 등으로 구분해서 1964년 전후의 실정을 반영했다. 하권은 참고 문헌으로 상권에 수록된 내용에 대한 기문, 묘갈명, 묘지 등을 별도로 엮었다. 상권 말미에 부록으로 역대왕실계보, 연대대조표, 역대관제고를 덧붙여 두고 있다.

[의의와 평가]

첫째, 고산현의 폐지로 인해 옛 고산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긍지를 지역민에게 심어주기 위해 조선시대 지방지 편찬의 사례에 의거해서 1895년 이후 정리되지 못한 지역의 역사를 읍지로 편찬, 정리하고자 했다.

둘째, 『고산지』[1964]는 인물 항목을 적거, 교거, 명환, 향현, 유일, 문과, 무과, 생진과, 음사, 수직, 증직, 재학, 절의, 의거, 효행, 자선, 현원, 효부, 열녀, 정절로 세분해 항목별로 정리하고 있다. 인물조를 통해 본 유력사족은 능성구씨, 낙안오씨, 담양국씨, 평택임씨, 청송심씨, 전주최씨, 고흥유씨, 전주유씨, 김해김씨, 광산김씨 순이다.

셋째, 간재 전우 선생의 문인들을 주축으로 이루어진 『고산지』 간행사업은 해방 이후 간재 문인들의 역할론에 대한 결과이다. 해방 이후 성균관 및 각 지역 향교의 중국 선현의 위패를 매안하자는 논의에 맞서 1954년 전주향교를 중심으로 위성계를 조직했고, 1956년 간재 문인들에 대한 문인록을 정리하고자 통문을 보냈으며, 1962년 화도연원록이 간행되는 등 해방 이후 위패매안과 위패복원 과정에서 간재 문인들을 중심으로 유림들이 결속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이후 전라도 각지에서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거나 문집간행 사업을 추진하는 활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