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전라북도 완주군 비봉면 출신의 무신.

[가계]

류습(柳濕)[1367~1439]의 본관은 고흥(高興)이고, 시호는 양정(襄靖)이다. 아버지는 고려 말의 시중(侍中) 류탁(柳擢), 아들은 류지(柳漬)이다.

[활동 사항]

류습은 고려 말 음직으로 관에 들어가 합문인진사(閤門引進使)가 되었고, 조선 개국 후 과의상장군(果毅上將軍)을 지냈다. 류습은 태종 대에 들어와서 국왕의 신임을 받고 무장으로 크게 활약했다. 1405년(태종 5)에 충청도병마도절제사(忠淸道兵馬都節制使) 겸 수군도절제사(水軍都節制使)에 임명되었다. 1407년에 누군가가 류습을 천거하자 태종은 류습을 가리켜 무재가 탁월한 사람이라고 칭찬을 하기도 했다. 1408년에는 우군동지총제(右軍同知摠制)로 삼도조전절제사(三道助戰節制使)에 임명되어 왜구의 침탈을 막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으나 얼마 안 있어 군령의 해이를 이유로 중앙으로 소환되었으며, 1409년에는 충청도수군도절제사(忠淸道水軍都節制使)에서 면직되었다. 1411년(태종 11)에 각위(各衛)에 절제사(節制使)를 두는 군제개편을 단행할 때 호분시위사총제(虎賁侍衛司摠制)에 임명되었다. 1412년에는 개천도감제조(開川都監提調)에 임명되었다. 1414년에 총제(摠制)로 지돈녕부사(知敦寧府事) 이백온(李伯溫)과 함께 정조(正朝)를 하례(賀禮)하기 위해 명나라에 갔다가 1415년에 돌아와서 국왕을 행궁에서 알현하자 대가(大駕)를 따르게 하고 궁시(弓矢)를 하사받는 등 큰 특전을 누렸다. 1418년에는 평안도도절제사(平安道都節制使)에 임명되었다. 1419년(세종 1)에는 좌군도절제사가 되어 이종무, 우박, 이숙묘, 황상 등과 함께 대마도를 정벌했다. 『세종실록』의 1439년(세종 21) 8월 6일 조에 류습의 졸기(卒記)가 있다.

[묘소]

류습의 묘소는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 산 49에 있다. 고흥유씨 고산 종중 영모재(永慕齋) 안에 자리잡고 있다.

[상훈과 추모]

류습은 태종 때 원종공신(元從功臣)에 녹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