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001118
한자 儀禮飮食
영어공식명칭 Courtesy Food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완주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영숙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에서 통과의례를 치를 때 특별히 준비하는 음식.

[개설]

통과의례란 추이 의례라고도 하며 한 인간이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관혼상제를 중심으로 치러지는 온갖 행사를 말한다. 해산, 삼칠일, 백일, 돌, 관례, 혼례, 회갑, 회혼례, 상례, 제례 등으로 나뉜다. 전라북도 완주군은 옛 풍속이 점차 사라져가는 경향이나 지금도 각 마을에서는 옛 풍습이 나름 전해지고 있다. 예로부터 모든 의식에는 특별한 식품이나 음식을 마련하는데 이러한 상차림에는 기원 기복과 외경, 존대의 의미가 담겨 있다.

[해산]

아이가 태어나면 조산원은 태를 자르는 즉시 아기를 물로 목욕시키지 않고 부드러운 베 수건이나 솜으로만 겉물을 닦는다. 조산원은 삼신상에 놓았던 쌀과 미역으로 첫국밥을 지어 삼신할머니에게 올린 뒤에 산모에게 먹인다.

[산후 절일]

(1) 삼일과 이레

3일이 되는 날에는 특별히 삼신상에 떡과 과채까지 푸짐하게 갖추어 삼신할머니에게 아기의 수명과 복을 주어 충실하게 길러 달라는 비손을 한다. 세이레[21일째 날]가 되면 방 안에 상설해 두던 삼신상도 비손 끝에 치우게 되고 문 앞의 금줄을 거두며 산실의 모든 금기가 철폐되고 산모도 평상적인 생활로 들어가게 된다.

(2) 백일잔치

아기가 태어난 지 백일째 되는 날에는 친족과 인근의 손을 청하여 대접하고 삼신상에 밥, 미역, 국, 쌀, 돈, 실 기타의 음식물을 걸게 차려놓고 아기의 무병장수를 빈다. 수명이 길기를 바라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흰떡을 만들어 길에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하나씩 나눠주기도 한다.

(3) 돌잔치

생후 1년째가 되는 날에는 돌잔치를 하는데 이날에도 친척들이 모여서 음식을 같이 하지만 특히 돌떡을 해 이웃에 나눠준다. 돌떡을 받은 집에서는 돈이나 쌀, 실타래를 보낸다. 돌날 아침에는 삼신상을 차려 아기의 수복을 빌어주고 돌잡이 상에 떡, 국수, 돈, 실타래, 책, 붓 등 여러 가지 음식과 물건을 차려놓고 아기의 장래를 점친다.

[관례]

관례란 옛날에 행해졌던 성년의식으로 구체적으로는 남자와 여자의 계례로 구분된다. 관례 날이 정해지면 관례를 치를 장본인과 그의 아버지가 사당에 고하게 되는데, 이때 준비하는 음식은 주·과·포 등이다. 관례 당일이 되어 초가례, 재가례, 삼가례 등의 절차를 마친 뒤에는 관례를 주례한 빈을 모시고 축하 잔치를 하게 된다. 이때 잔칫상은 술을 비롯한 여러 가지 안주용 음식과 국수장국, 떡, 조과, 생과, 식혜, 수정과 등으로 차려진다. 최근에 와서는 성년식이란 명목으로 가정이나 집단, 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다.

[혼례]

관례 또는 계례를 마친 남녀가 장가들고 시집가는 의례를 말한다. 전통 혼인 의례는 중국의 육례를 준칙으로 하며 납채, 문명, 납길, 납폐, 청기, 친영의 여섯 가지 의례 절차를 치르는데, 친영은 신랑이 신부를 친히 맞이해오는 절차로서 신부가 시집에 오면 현구고례를 한다. 이는 신부가 시부모에게 첫인사를 하는 의식으로 대추, 밤, 엿, 포 등의 폐백을 올리면서 시부모와 기타 친척에게 인사를 올리는 의식이다.

[상례]

죽은 사람을 위하여 행하는 의례 및 치상 절차를 말한다. 관·혼·상·제라 하여 상례와 제례를 구분하고 상례의 절차에 따라 사자의 밥, 혼백 상, 전, 상식, 삭망설찬, 제사음식으로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 장례 절차에 따라 조문객들에게 음식으로 밥과 육개장, 떡, 반찬과 전, 홍어 무침, 삶은 고기 등을 술과 함께 접대하며 고마움을 표한다.

[제례]

제사에 관한 의례로 조상 등의 망인에 대한 것이다. 천신·지신·인귀 등에 대한 것으로 나뉘며 제사에는 사당제, 기제사, 사시계절에 지내는 시제, 세일제, 묘제가 있다. 제사에 사용되는 음식을 제수라고 하며, 제사상에 제찬을 배열하는 것을 진설이라고 한다. 제수는 주·과·포가 중심이 되며, 떡과 밥, 갱, 적, 전, 김치, 식혜 등을 올리고 찬물을 놓는다.

[그 밖의 의례]

노년기에 들어가서 행하는 의례로 회갑연, 고희연, 미수연[회혼례] 등의 전통의례가 있고 최근에 와서는 서양 사람들을 모방해 은혼식, 금혼식 등도 행하고 있다. 회갑연과 고희연은 이 세상에 태어나 생을 누린 지 만 60년이 되면 60갑자를 한 번 돌아 다시 자기가 낳은 해가 되었다고 해서 이를 환갑 또는 화갑이라 해 이웃과 원근의 친지를 초청하여 잔치를 벌인다. 또한 ‘인생칠십고래희’라 해서 70세를 고희라 한다. 이때에도 잔치를 베푼다. 근래에는 수가 늘어 고희 잔치가 성행하고 88세의 미수연도 희귀하지 않게 되었다. 회혼례는 혼인날로부터 61년이 되는 혼일의 환갑을 경축하는 의식이다. 이날에는 늙은 부부가 옛날의 신랑 신부와 같이 혼례식을 거행하는데 대례의 절차가 끝나면 바로 신랑 신부가 한자리에 나란히 앉아 손님을 대접하는 연회로 들어간다.

[참고문헌]
  • 『완주군지』 (완주군지편찬위원회, 1996)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http://www.grandcultu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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