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이천리에 있는 조선 후기 왕족 이사의 신도비.

[개설]

이사 신도비는 조선 후기 왕족인 영평군(寧平君) 이사(李泗)[1636~1721]의 신도비로, 1880년(고종 17) 건립되었다. 증조할아버지는 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 할아버지는 선조의 큰형 하원군(河原君)이다. 아버지는 진양군(珍陽君) 이담령(李聃齡)이고, 어머니는 신업(申砐)의 딸 평산 신씨이다. 부인은 충의위 조림(趙琳)의 딸 평양 조씨이다. 진양군의 둘째 아들로 1631년(인조 9) 3월 11일 태어났다. 1669년(현종 10) 2월 20일 영평정(寧平正)에 책봉되었다.

1676년(숙종 2) 4월 이사는 윤휴(尹鑴)[1617~1680]의 천거를 반대하는 상소를 올리고, 당론의 폐단에 대해 논하였다. 이사의 상소는 허목(許穆)[1595~1682]과 윤휴을 배척하는 것으로 간주되었고, 종신이 조정의 일에 참여한다는 논란으로 번져 파직되었다. 이후 문외출송(門外黜送)[죄인의 벼슬과 품계를 빼앗고, 도성 밖으로 추방하던 형벌]된 데 이어 아산으로 유배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1677년(숙종 3) 유배에서 풀려났고, 1683년(숙종 9) 직첩(職牒)[관리 임명장]이 환급되었다. 1711년(숙종 37) 영평군(寧平君)에 책봉되었다.

[위치]

이사 신도비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이천리 산91-2에 있다. 솔고개 정상에서 이천리 방향으로 접어들어 약 1.6㎞ 정도 가면 길가 오른쪽에 보인다. 속칭 ‘비석거리’로 불리는 곳이다. 신도비를 지나서 올라가면 이사의 묘가 나온다.

[형태]

이사 신도비의 전체 높이는 250㎝이다. 지붕돌은 가로 108㎝, 세로 80㎝, 높이 45㎝, 몸돌은 가로 59㎝, 두께 30㎝, 높이 170㎝, 받침돌은 가로 108㎝, 세로 69㎝, 높이 35㎝의 크기이다.

[금석문]

이사 신도비는 이해창(李海昌)이 짓고 이해승(李海昇)이 썼으며, 이태규(李泰圭)가 전(篆) 하였다. 비제(碑題)는 ‘승헌대부영평군신도비명병서(承憲大夫寧平君神道碑銘幷序)’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