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가평군에 묘가 있는 조선 후기 문신.

[가계]

이경호(李景祜)[1705~1779]의 본관은 용인(龍仁)이다. 자는 효석(孝錫)이고, 초명은 이경조(李景祚)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이세응(李世應), 할아버지는 이의진(李宜振), 아버지는 좌의정을 역임한 인평부원군(仁平府院君) 이보혁(李普赫)이다. 어머니는 사헌부 지평에 추증된 홍주화(洪冑華)의 딸이다. 부인은 부사(府使) 정후일(鄭厚一)의 딸이다.

[활동 사항]

이경호는 정제두(鄭齊斗)[1649~1736]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1735년(영조 11) 생원시에 합격하였다. 1753년(영조 29)에는 충주목사로 재임하며 정시 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이후 동부승지, 대사간, 호조 참판, 병조 참판, 동지의금부사, 대사헌, 예조 참판 등 다양한 관직을 역임하였다. 1762년(영조 38) 아버지가 사망하자 동지돈령부사(同知敦寧府事)로 ‘인양군(仁陽君)’을 습봉(襲封)하였다.

1764년(영조 40)에는 경기도관찰사로 부임하였다. 1765년(영조 41)에 경기도관찰사로 재직하면서 경기도에 새로 속오군을 편성, 유사시에 대비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였다. 1767년(영조 43) 예조 판서에 제수되었다가 병조 판서로 옮겼다. 이후 조정에서 병조·예조·호조·공조 판서 등을 돌아가면서 역임하였는데, 주로 병조 판서로서 재직하였다. 1770년(영조 46)에는 평양성에 쌓은 중성(重城)이 무너진 일로 인해 파직 당하였는데, 곧 복직하였다. 1771년(영조 47)에는 임금의 패초(牌招)[임금이 급한 일이 있을 때 승정원을 통해 신하를 부르는 일]를 여러 번 어긴 일로 다시 한 번 파직 당하였다. 하지만 3개월 뒤 좌참찬(左參贊)으로 복귀하였고, 1773년(영조 49)에는 수어사(守禦使)·판의금부사에 제수되었다.

1774년(영조 50)에는 숭록대부(崇祿大夫)에 올랐으며, 기로소(耆老所)에도 입사하였다. 1778년(정조 2) 정조의 후사를 잇기 위해 원빈(元嬪) 홍씨(洪氏)가 간택되었는데, 이경호는 반대 입장을 취하였다. 하지만 가례가 이루어지게 되자 가례청당상(嘉禮廳堂上)으로서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후 수어청(守禦廳)과 총융청(摠戎廳)을 합치는 일이 논의되자 반대의 뜻을 나타내었다. 1778년(정조 2) 7월에 명릉(明陵)의 점검을 게을리하였다는 이유로 파직되었다. 1779년(정조 3) 사망하였다.

[묘소]

이경호의 묘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에 있다. 묘표음기(墓表陰記)는 대제학 홍양호가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