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경기도 가평군 북면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계]

장호리(張浩利)[1895~1971]의 본관은 단양(丹陽), 아버지는 장한석(張漢錫)이다. 1895년 경기도 가평군 북면 목동리 597에서 태어났다.

[활동 사항]

장호리는 독립운동가인 이규봉(李圭鳳)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919년 3월 서울을 시작으로 만세시위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가평 지역에서도 만세시위가 전개되었다. 가평 지역 만세시위에 불을 당긴 것은 이규봉이었다. 이규봉은 고종 인산일을 맞아 서울에 상경하였다가 만세시위를 목격하고, 서울에 있던 제자 정한교(鄭漢敎)와 신태연(申泰鍊), 민영순(閔泳純)에게 자초지종을 들었다. 이규봉은 「독립선언서」와 『독립신문』을 숨겨 가평으로 돌아와 몰래 아들인 이윤석(李胤錫)과 제자 정흥교(鄭興敎)와 만세시위에 대해 의논하였다. 그리고 이튿날 안회를 핑계로 주민들을 불러모은 뒤, 밤이 되자 20여 명의 주민들에게 서울의 상황을 전하고, 3월 15일 가평군 북면에서 만세시위를 할 것을 함께 결의하였다. 장호리 또한 스승 이규봉과 뜻을 함께하여 만세시위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때 장기영(張基英), 정성교(鄭聖敎), 이만석(李萬錫), 정재명(鄭在明) 등이 합류하기로 하였으며, 만세시위를 북면 내 각 동리의 주민들에게 알리고 태극기를 제작하였다. 부녀자의 참여로 1,800여개의 태극기와 500여매의 비밀통문이 제작되었다. 3월 14일 정기복(鄭基福), 정천수(鄭天洙), 최인화(崔仁和) 3인이 북면 각 동리에 비밀통문을 전달하였으며, 이윤석과 정흥교도 직접 주민들을 찾아가 만세시위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였다.

거사 당일인 3월 15일 장호리는 형 장호형(張浩亨)과 함께 먼저 북면의 성황당에 모여 만세를 부른 뒤, 북면사무소로 이동하여 미리 모여있던 2백여 명의 주민들과 함께 만세를 불렀다. 이들은 태극기를 들고 가평 읍내로 이동하였고, 가평읍내에 도착하여 또 다시 만세를 불렀다. 장호리는 다섯 차례 독립만세를 불렀으며 김정호(金定鎬), 최기홍(崔基弘), 장귀남(張貴男), 김창현(金昌鉉) 등 가평 읍내의 주민들도 참가하여 인원은 더욱 늘어났다. 이들은 가평군청과 면사무소, 보통학교, 우편국 등 각 관광서 및 주요건물을 돌며 만세를 외치다가 저녁에 되어서야 해산하였다.

저녁이 되자 일본 경찰은 주도 인물을 수색하였고 이규봉, 이윤석, 최기선(崔基善), 최인화, 최종화, 최용화 등을 체포하였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장기영(張基英), 정성교(鄭聖敎) 등이 체포 당한 만세시위 주도인물을 석방시키기 위해 가자고 하였고, 장호리 역시 이 의견에 찬동하여 주민 200여명과 함께 성황당에 모였다. 장호리는 형과 함께 당고개에서 헌병분견소를 향해 이동하다 헌병을 만났는데 장기영, 정성교, 이교성(李敎星) 등 12~3명의 선두 무리에 속해있다가 일본 경찰에 피체되었다. 이로 인해 이병찬(李炳贊), 최종화(崔宗和), 최용화(崔容和), 이홍복(李弘福) 등과 함께 징역 1년형을 언도받았다.

[상훈과 추모]

장호리는 1983년 대통령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