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현등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승려 화담당 박경화[1786-1848]의 승탑.

[개설]

현등사 화담당 경화탑은 말년에 현등사에 들어와 1848년(헌종 14)에 입적한 화담당 박경화 스님의 부도탑이다. 화담당은 40년간 솔잎과 죽만 먹고 밤낮으로 장좌불와(長坐不臥) 수행을 하였고, 55회의 화엄강론을 펼친 화엄강백(華嚴講伯)으로도 유명하다.

[건립 경위]

현등사 화담당 경화탑의 건립 연대는 ‘戊申十月立’(무신십월입)’이란 음각으로 미루어, 1848년(헌종 14) 10월임을 알 수 있다. 경화탑의 주인공 화담당은 1803년(순조 3) 화양사에 들어가 승려가 되고, 지탁대사의 불법을 이어 받았다. 화담당은 말년에 현등사에 들어와 불법을 강론하고 수도에 전념하다가 1848년(헌종 14)에 입적하였다. 1986년 5월 2일 가평군 향토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었다.

[위치]

현등사 화담당 경화탑은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현등사길 34[운악리 산163]에 위치한다. 현등사를 둘러싸고 있는 나성을 따라 등산로 300미터 정도 이동하면 화엄당 경화탑에 이른다.

[형태]

현등사 화담당 경화탑은 높이 약 200cm로, 승탑의 기단석 앞면에는 ‘華潭堂敬和塔(화담당경화탑)’이란 명문이 음각되어 있다. 기단 위에 석종형 탑신을 올렸다. 기단부는 8각형 석재를 이용하여 3단으로 쌓았는데, 1단은 별도의 석재를 이용하였으며 2~3단은 하나의 석재로 이루어져 있다. 각 단의 윗면 모서리는 경사를 이룬다. 석종형의 탑신(塔身)의 아랫부분은 기단과 마찬가지로 8각형이지만, 윗부분은 원형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상륜부(相輪部)와 연결된다. 상륜부는 탑신과 하나의 석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탑신의 윗면에는 연봉형 보주(寶珠)를 조각하였고, 보주의 하단부에는 연꽃 장식을 새겼다.

[의의와 평가]

현등사 화담당 경화탑은 팔각형의 지대석과 그 위에 올린 2단의 팔각형 기단은 같은 사찰에 있는 함허당 득통탑과 같은 양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