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000304
한자 石器時代
영어공식명칭 Stone Age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완주군
시대 선사/석기
집필자 한수영

[정의]

전라북도 완주 지역에서 석기를 주된 도구로 사용하던 시대.

[개설]

석기시대는 뗀석기를 사용한 구석기시대와 간석기를 사용한 신석기시대로 구분된다. 구석기시대는 인류가 처음 출현한 시기부터 약 1만 년 전 신석기시대가 시작되기 전까지로, 석기의 형태나 제작 기술의 정도에 따라 전기[약 250만 년~10만 년 전], 중기[10만 년~4만 년 전], 후기[4만 년~1만 년 전]로 구분하고 있다. 한반도에는 약 70만 년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으며, 전라북도 완주 지역에서 확인된 유적은 대부분 후기구석기시대에 해당한다.

[완주의 구석기시대]

전라북도 완주 지역에서는 소양천·석탑천·원천 등 만경강 수계를 중심으로 다수의 구석기시대 유적이 발굴 조사되었는데, 유적은 해발 10~50m 내외의 구릉 정상부 또는 구릉 사면에 형성된 소규모 곡간지에서 확인되었다. 만경강 유역 구석기시대 퇴적층은 가장 아래부터 기반암풍화토-적갈색사질점토층-암갈색점토층-명[황]갈색 점토층-암갈색 경작층으로 도식화가 가능한데, 구석기시대 유물이 확인되는 층은 적갈색사질점토층, 암갈색점토층, 명[황]갈색점토층에 해당한다.

각 층별로 유물 양상을 살펴보면, 적갈색사질점토층은 상대적으로 가장 오래된 퇴적층으로 전라북도 완주군 이서면갈산리유적·신풍유적·덕동유적·옥정유적, 전라북도 완주군 용진읍운교유적에서 확인되며, 찍개·여러면석기·주먹대패 등의 몸돌석기와 긁개·밀개·찌르개 등 격지석기가 주를 이룬다. 이 문화층에서는 비교적 대형의 석기를 제작하였고, 연대는 기원전 4만~3만 5,000년에 해당한다. 적갈색사질점토층 위에는 암갈색점토층이 퇴적되었는데, 이 층에서는 적갈색층에서 제작된 석기가 계속 나타나며, 다른 시기에 비해 유물 수량이 빈약하다. 쐐기층이 가장 발달되어 있어, 당시 극심한 추위로 인해 기후환경이 열악했음을 알 수 있다. 연대는 기원전 3만 5,000~2만 5,000년경에 해당하며, 덕동유적·신풍유적·운교유적에서 이 시기 문화층이 확인되었다. 명[황]갈색 점토층은 가장 후대에 형성된 구석기시대 문화층으로 기원전 2만 5,000~1만 5,000년경에 해당하며, 덕동유적·운교유적에서 확인된다. 이 시기는 빙하기가 끝나고 점차 따뜻해지는 시기이며, 석기는 소형의 돌날과 좀돌날을 비롯하여 긁개·밀개·뚜르개·홈날 등 작고 다양한 석기가 제작되었다.

[완주의 신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유적은 전라북도 완주군 이서면신풍유적에서 확인되었는데, 소형 수혈과 유물포함층이 구릉 정상부에서 나란히 조사되었다. 수혈에서는 고배형토기가 3겹으로 포개진 상태로 출토되었으며, 유물포함층에서는 능형 집선문(菱形集線文)이 시문된 심발형토기와 이중구연토기, 갈판 등이 확인되었다. 신풍유적에서 출토된 토기는 빗살문의 두께가 가늘고, 이중구연이 나타나며, 태토에 사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신석기시대 후기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한 능형집선문은 금강 유역에서 주로 확인되는 문양으로 전라북도 완주 지역 신석기시대 문화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전라북도 완주 지역에서는 다수 후기구석기시대 유적이 조사되었다. 전라북도 완주 지역 구석기인들은 지금보다 훨씬 추운 기후에서 수렵과 채집생활을 하였으며, 불을 피운 흔적이나 집자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텐트와 같은 형태의 집을 만들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석기는 대형의 단순한 석기에서 점차 석기의 크기가 작아지고, 용도에 따라 다양한 도구가 제작된다. 석기를 제작한 돌감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석영제도 있지만, 세밀한 석기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입자가 치밀한 유문암이 필요한데, 이는 유적 주변에서 얻을 수 없어 생활 반경이 상당히 넓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갈산리유적에서는 망치와 모룻돌 등 석기제작과 관련된 도구가 다수 출토되었으며, 다양한 조합의 접합석기가 관찰되어 석기제작 패턴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신석기시대 유적은 신풍유적을 제외하고 아직 조사된 예가 없으나, 금강을 중심으로 전라북도 내륙에서도 신석기시대 유적이 증가하고 있어 완주 지역에서도 다수의 유적이 보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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