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를 임의로 한 진묵대사-중태기의 유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001227
한자 生死-任意-震默大師-由來
영어공식명칭 A Story about Taoist magic of Buddist Monk Jinmuk and the origin of Jungtaegi(Fish)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명덕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김선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1년 9월 23일 - 「생사를 임의로 한 진묵대사-중태기의 유래」 황인덕이 이우인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1년 - 「생사를 임의로 한 진묵대사-중태기의 유래」『완주의 구전설화』에 「생사를 임의로 한 진묵대사-중태기의 유래」로 수록
채록지 「생사를 임의로 한 진묵대사-중태기의 유래」 -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명덕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진묵대사|김봉곡|전주 유학자들
모티프 유형 고승의 신이한 행정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명덕리 일임마을에서 진묵대사의 높은 도술과 중태기[버들치]의 유래에 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생사를 임의로 한 진묵대사-중태기의 유래」는 평소 진묵대사를 제거하고 싶어하던 김봉곡이 봄에 연회를 열었는데 탁발을 마친 진묵대사가 그곳을 지나가자 불러서 술과 생선을 먹여 놓고 봉변을 당하게 하려 했지만 진묵대사가 먹은 물고기를 똥을 누어 다시 살려냈으며 그 물고기 이름을 ‘중태기’라고 하게 되었다는 이름 유래담이자 신이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생사를 임의로 한 진묵대사-중태기의 유래」는 황인덕이 2001년 9월 23일에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명덕리 일임마을 주민 이우인[남, 72세]으로부터 채록해, 『완주의 구전설화』[신아출판사, 2001] 296~302쪽에 「생사를 임의로 한 진묵대사-중태기의 유래」라는 제목으로 수록했다.

[내용]

진묵대사는 탁발하러 속가에 내려오면 장에 가서 막걸리를 마시는 등 스님 본분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해서 사람들이 땡땡이 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높은 벼슬을 마치고 고향에 내려와 살던 김봉곡(金鳳谷)[1573~1661, 일명 김동준]은 진묵대사가 고승이며 도술이 높다는 것을 알고 늘 진묵대사를 제거하고 싶어 했다. 어느 날 진묵대사가 속가에 내려와 탁발하며 평소 탁발할 때처럼 술을 마시고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먹었다. 김봉곡은 봄을 맞아 계곡에서 연회를 열고 전주 유학자들을 초청해 시를 짓고 술을 마시며 즐기고 있는데 석양이 내리자 탁발을 마친 진묵대사가 그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김봉곡은 평소에 진묵대사를 없애고 싶어 했기 때문에 진묵대사를 연회에 불러 봉변을 당하게 하려 했다.

김봉곡진묵대사에게 시 한 수 짓고 가라고 초대해 술을 권하고 잡은 물고기를 권해 먹게 하면서 그 자리에 모인 유학자들에게 욕을 먹이게 하려고 했다. 먼저 술을 권하니 진묵대사는 잔술로 먹을 게 아니라 동이 술로 먹어야겠다며 술을 동이째 들고 한 번에 다 마셨다. 김봉곡이 술을 마셨으니 안주도 먹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가마솥에 끓고 있던 물고기를 그릇에 떠주려 하니 진묵대사가 뜨거운 가마솥을 솥째 잡고 한입에 모두 마셔 버렸다. 모여 있던 유학자들이 중이 소식(素食)[고기반찬이 없는 밥]을 하지 않고 술을 마신다며 욕을 하니 진묵대사는 자신은 술을 마신 게 아니라 곡차를 마셨다고 대답했다. 유학자들이 그럼 먹은 물고기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진묵대사는 자신이 먹은 물고기를 도로 내놓을 테니까 또 잡아서 안주로 삼으라고 말하고 냇가로 내려갔다. 진묵대사가 냇가에서 바지를 내리고 똥을 누니 눈 똥이 모두 물고기로 변해서 냇물을 돌아다녔다. 진묵대사는 이렇게 물고기의 생사를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유학자들이 냇가에 가서 자세히 보니 물고기 중에 대가리가 없는 것도 있고 꼬리가 없는 것도 있었다. 유학자들이 물고기를 살려내려면 온전히 살려내야지, 도술로 물고기를 가지고 장난을 친다고 하자 진묵대사는 가마솥에 남아 있는 물고기를 확인해 보라고 했다. 가마솥에 남아 있던 물고기 중에는 꼬리가 없는 것도 있고 대가리가 없는 것도 있었다. 진묵대사가 다시 살려낸 물고기는 중이 토해내서 살아난 고기라는 의미로 ‘중태기’라고 하는데, 중태기는 산골의 일급수에서만 산다. 이 일은 진묵대사대원사에 있었을 때 일이라는 말도 있지만, 봉서사에 있었을 때의 일이다.

[모티프 분석]

「생사를 임의로 한 진묵대사-중태기의 유래」는 ‘고승의 신이한 행적’을 모티프로 하였다. 진묵대사는 신통한 능력으로 자신을 없애려 한 김봉곡의 음해에서 빠져나온다. 물고기의 생사를 마음대로 할 정도로 진묵대사의 수행의 경지가 높았음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삼국유사』의 이야기 중 오어사(吾魚寺)에서 물고기를 먹고 똥 누기 시합을 한 스님들의 이야기가 모티프가 된 것으로 보인다. 전라북도 완주군 지역에서 버들치를 ‘중태기’라고 부르게 된 유래가 진묵대사의 이 행적에서 비롯된 것임을 전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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