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001200
한자 口碑傳承
영어공식명칭 Word of Mouth Transmissio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라북도 완주군
시대 고려/고려 후기,조선/조선 전기,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집필자 김영미

[정의]

전라북도 완주 지역에서 말과 기억에 의존해 전승되어 오는 민간 지식의 총칭.

[개설]

구비전승은 행위나 물질이 아니라, 말로 전승되는 문화를 가리키는데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구비문학이다. 구비문학은 구연(口演) 방식으로 전승되기 때문에 글로 표현되는 기록문학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지속해서 전승자들의 선택을 받은 이야기가 전승되는데 말로 되어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변화가 생긴다. 구비문학의 갈래로는 설화·민요·판소리·탈춤·속담·수수께끼·무가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전라북도 완주 지역에서도 구비문학의 다양한 갈래들이 전승되었지만, 현재까지는 주로 설화와 민요를 중심으로 조사·연구되었다.

[완주군의 설화]

전라북도 완주군의 구비 설화를 다룬 대표적인 자료는 완주군에서 펴낸 『완주군지』[1996], 전북전통문화연구소에서 펴낸 『완주의 구전설화』[문예연구사, 2001]이다. 그리고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지원하는 한국구비문학대계 웹서비스를 통해서 전라북도 지역의 설화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전라북도 완주 지역은 신화, 설화, 전설, 민담 중 대체로 전설적인 성격을 지닌 설화가 다수를 차지하는데, 지역의 지명 전설, 암석이나 지질, 사찰의 연기[송광사, 위봉사 등], 당산, 풍수 설화, 인물이나 동물 설화 등으로 유형을 나눌 수 있다. 지명 전설의 경우 전라북도 완주의 지리적 특징, 명칭의 유래, 습관의 기원 등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전라북도 완주의 특정한 장소가 증거물이 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예컨대 「복조리형국의 마을」, 「계실의 지명 유래」, 「애통이 마을의 유래」, 「댁건너 지명의 유래」, 「덕산마을의 유래」, 「마을이름 ‘망표’의 유래」 등이다. 당산이나 풍수 설화 등은 발복이야기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설화 유형들과 비슷한 양태를 보인다.

인물 설화는 전라북도 완주의 지역성과 설화를 누리는 민중 의식을 가장 잘 엿볼 수 있게 해 주는 유형이다. 김덕령, 이서구, 이성계, 전봉준, 정평구, 강증산, , 권삼득, 기인 이거두리, 발산소씨, 김용담, 홍해술, 정여립, 진묵대사 등 전라북도 완주 지역과 관련된 다양한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상당수 인물 설화가 이들과 연관 있다. 이 인물 설화들은 사실(事實)을 기반으로 시작하여 점차 변형과 윤색과정을 거치며 설화화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정여립, 이서구, 이거두리 같은 몇몇 인물의 설화들은 연속적이고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예컨대 정여립의 경우에는 「정여립 역모가 발각된 이유」, 「정여립 죽은 얘기」「정여립의 배포와 담력」, 「정여립의 역적 모의」, 「정여립이 살던 곳」 등이 있다. 이서구의 경우에는 「이서구를 돌려먹은 하인」, 「이서구의 예언」, 「힘이 센 이서구 선생」, 「이서구를 능가한 소금장수 도술꾼」, 「이서구보다 나은 도술꾼 우사출」, 「이서구가 절을 세 번 한 삼례」 등이 있다. 이렇게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몇몇 인물들에 대한 설화 분석을 통해 공식 역사에서 보여주는 인물의 평가와 다른 전라북도 완주 지역민의 그 인물에 대한 의식과 평가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한편 ‘효’ 관련 설화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전라북도 완주 지역 설화 역시 상당수가 ‘효’ 모티프와 관련지어 전승되고 있다. 「효자 김용담」, 「하늘을 감동시킨 효녀」, 「며느리의 효행」, 「선녀와 나무꾼」, 「구씨 효자비」, 「기계 유씨 효자」, 「고려장 없앤 유래」, 「지렁이국 먹고 눈뜬 할머니」, 「밤 삶아 드려 효부 된 며느리」, 「강효자」, 「효자 호랑이」 등등 효를 강조한 설화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완주군의 민요]

민요는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만들어진 노래로,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모르는 사이에 민중들의 생활 속에 파고든 구비전승 장르이다. 이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마을에서 마을로 전파되는 사이에 사람들의 정서에 맞도록 개작되기도 했다. 전라북도 완주 지역의 민요는 『한국민요대전』-전라북도편 7-남원군·완주군·익산군[한국문화방송, 1995]에서 녹음파일로 서비스되고 있다. 『완주군지』[완주군, 1996]에도 일부 실려 있다. 전라북도 완주군은 역사적으로 1935년 전주읍이 부(府)로 승격됨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이렇게 완주는 지역적으로뿐만 아니라 행정적으로도 전라북도 전주와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구비전승되는 설화나 민요의 경우 동질적 성격을 보이는 부분이 많다. 한편 동북부 산간 지역으로 구분되는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의 경우에는 전라북도 무주군, 전라북도 진안군, 전라북도 장수군 등에서 분포하는 민요들과 공통적인 요소를 보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동북부 산간 지역 민요는 논보다 밭일 노래가 더 풍부한데, 논일 노래 중에서는 「모심는 소리」가, 밭일 노래 중에서는 「밭 매는 노래」가 중심을 이룬다. 유희요로는 몇몇 타령 및 「유희」, 「논다 논다」 등이 있고, 「녹두새」, 「부엉이」, 「기러기」, 「바람」, 「달노래」, 「꿩꿩」 등을 통해 주변 자연물이나 생물을 노래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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