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00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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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掘浦川 |
영어공식명칭 | Gulpocheon|Gulpocheon Stream |
이칭/별칭 | 판개[掘浦],직포(直浦),대교천(大橋川)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상동|중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만용,박덕유 |
전구간 | 굴포천 -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경기도 부천시|경기도 김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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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소재지 | 굴포천 - 경기도 부천시 상동|중동 |
성격 | 국가하천 |
면적 | 143.3㎢[유역 면적] |
길이 | 21㎞ |
[정의]
인천광역시 부평구 일신동 철마산에서 발원하여 부평구 갈산동, 부천시 상동과 중동 지구를 거쳐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에서 한강으로 합류하는 하천.
[개설]
굴포천은 한강 하류부에 있는 한강의 제1지류로 인천광역시 부평구 일신동 철마산에서 발원하여 부평구의 도심지를 통해 북쪽으로 유하한 후 동쪽 방향으로 부평구 갈산동, 부천시 상동 및 중동 지구를 거쳐 경기도 김포시 신곡리 행주대교의 한강 본류 좌안으로 유입하는 국가하천이다.
[명칭 유래]
‘굴포’라는 명칭은 자연 하천이 아니라 글자 그대로 하천이 없는 곳을 인공적으로 파서 하천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굴포천은 조선 중종 때 삼남 지방에서 곡물 등을 싣고 강화도로 이동하는 배가 강화도 손돌목에서 뒤집히는 경우가 많아 이 뱃길을 피해 더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판 것이다.
전통시대에는 대규모의 물량 수송 수단은 거의 다 수운이었다. 조선시대 삼남 지방에서 올라온 대동미(大同米)를 한양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손돌목이라는 바닷길을 꼭 거쳐야 하였다. 당시 대동미는 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 갯말 전조창(轉糟倉)에서 밀물 때를 맞춰 손돌목을 거쳐서 한강을 거슬러 올라가 용산의 경창(京倉)에 도착하였다. 손돌목은 수로의 바닥에 사슴뿔 모양의 암초가 수없이 깔려 있고 여울이 험난하여 웬만한 사공이 아니면 건널 수 없는 곳이었다. 게다가 물이 밀렸다 쓸리기까지 만조 시간은 5시간 남짓한 데다 수위가 가장 높은 사리 때라야 수심이 5.5m에 머물렀다. 한양으로 이르는 길에 손돌목의 험난한 여울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덜기 위해 인천 앞바다에서 한양을 바로 연결하는 수운 건설이 시도되어 굴포운하 공사가 시작되었다. 이것이 바로 경인운하(京仁運河)이다.
굴포운하 공사는 고려 고종 때 최우(崔瑀)가 시작한 이래로 조선 중종 때 김안로(金安老)가 다시 시도하는 등 여러 번의 시도가 있었으나, 현재 부평에서 백운으로 넘어가는 호명사가 있는 원통이고개를 뚫지 못해 실패하였다. 이때 한강 변 신곡리에서 부평뜰을 가로지르는 60리의 수로를 곧게 뚫어 직포(直浦)를 내고, 서해 인천교 개골창에서 부평 원통이고개 앞까지 굴포 공사를 하였다.
[자연환경]
굴포천은 수도권 서부의 대표적인 하천으로 부평의 산곡동, 즉 백마장을 낀 산에서 발원하여 부평 일원은 물론 계양산에서 흐르는 물과 부천 일대에서 흐르는 물이 합쳐져 형성되었다. 길이는 21㎞이며, 유역 면적은 143.3㎢이다.
굴포천의 지류인 굴현천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구산동 비루고개 북쪽 계곡을 기점으로 하고 굴포천을 종점으로 하며, 길이는 18㎞이다. 청천은 청천동 293고지 서쪽 계곡을 기점으로 하고 굴포천을 종점으로 하며, 길이는 20㎞이다. 비리내천은 부천시 작동 110고지 동쪽 계곡을 기점으로 하고 굴포천을 종점으로 하며, 길이는 14.5㎞이다.
지도에 굴포 상류는 직포천(直浦川)으로 표기되어 있다. 직포천의 지류로는 부평의 남쪽에 있는 소래산에서 북류하는 하천과 부평의 남서쪽에서 동류하는 금륜이란 하천이 있다. 운하를 굴착한다면, 금륜과 인천 축곳을 연결하는 것이 가장 가깝다. 이 경우 뱃길이 약 45㎞가 단축되므로 조운에 소요되는 시간과 운반비가 크게 절감되었을 것이며, 손돌목에서 부질없는 인명 피해와 세곡의 손실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굴포천 유역은 지형적으로 경사가 매우 완만하고 하천 폭이 좁아 통수 능력이 부족하다. 또 중하류 유역은 해발 5.5m 내외의 저지대이기 때문에 한강의 수위가 상승하면 자연 배수가 불가능하여 펌프에 의한 강제 배수에만 의존하게 된다. 굴포천 유역은 이러한 이유로 작은 강우에도 홍수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현황]
1970년대부터 수도권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이 부평에 정착하고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굴포천은 공장 폐수와 생활 하수로 오염되어 골칫거리로 전락하였다. 굴포천은 공단의 오염물질 유입과 건천화로 페놀 등 독극물 성분이 검출되고 심한 악취를 풍기는 등 하천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지적되었다. 이에 민과 관이 공동으로 ‘굴포천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였다. 이 운동이 결실을 맺어 2007년 1월부터 국비를 포함해 모두 243억 8000여만 원을 들여 굴포천의 인천시 부평구 갈산1동에서 부천시 상동 신도시 소사천 구간 13.95㎞에 대해 자연형 하천 조성 사업을 추진하였다.
2020년에 ‘굴포천 하천 정비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조사를 하였는데, 상류 지역은 50년, 하류 지역은 10년 빈도 홍수 시 제방 월류로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었다. 계획홍수위보다 높은 구간도 대부분 여유고가 미확보되어 하도 정비, 보축 등 하천 정비 사업을 조속히 시행하는 것이 필요함에 따라 사업을 시행하게 되었다. ‘굴포천 하천 정비 사업’은 인천광역시 부평구·계양구, 경기도 부천시 일원에 위치한 국가하천 굴포천에 대해 제방 보강[길이: 5.9㎞], 호안 정비[길이: 22.7㎞], 하도 정비[길이: 8.6㎞, 폭: 663천㎥], 교량 개량 9개소, 교량 기초 보강[33개소], 지류 하천 하상 보호공[5개소], 배수문 확장[1개소]을 시행하는 사업으로서, 사업 계획서에는 총 사업비 1417억 7000만 원[국고 100%]을 투입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굴포천 하천 정비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질이 개선되어 이용자의 만족도와 주변 환경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