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의 여흥민씨 가에서 소장하고 있는 1865년의 호적단자.

[개설]

1865년 부평도호부 하오정면 작동에 거주하던 민행건(閔行健)의 호적단자이다. 당시 민행건의 나이는 53세였으며, 직역은 벼슬하지 않은 양반의 호칭인 유학(幼學)이었다. 여흥민씨가 부천에 정착한 것은 16세손인 민종원(閔宗元) 때부터인데, 이 문서에 호주로 등재된 민행건은 민종원의 12세손이다.

[제작발급경위]

조선시대 호적대장의 작성을 위해 여흥민씨가의 호주 민행건이 작성하여 부평도호부에 제출한 두 통의 호적단자 중 하나로, 이 문서는 관아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한 후 호주에게 돌려주었다.

[형태]

민행건 호적단자는 인적 사항을 행을 바꾸어 나열하여 기록하고 있으며, 크기는 가로 42㎝, 세로 83㎝이다. 호적단자 상단에는 호주의 가족들을, 하단 왼쪽에는 소유 노비들을 기재하였다.

[구성/내용]

호적단자는 호적대장을 만들 때 호주가 자기 호(戶: 집)의 인적 사항을 적어 관에 제출한 문서로, 호주와 처의 이름·나이·직역·본관 및 4조(부, 조부, 증조부, 외조부)의 이름·직역, 동거 가족의 이름·나이·직역 등이 기재되어 있다.

민행건의 호적단자에는 부 학생(學生) 민면우(閔勉羽), 조부 학생 OO(훼손되어 알아 볼 수 없음), 증조 학생 민징상(閔徵祥)이 기재되어 있으며, 처 경주경씨와 4조, 그리고 동거하고 있던 동생 민행윤(閔行倫)[51세]·민행숙(閔行俶)[45세]과 그들의 처[전주이씨와 청주한씨], 매형 등을 기재하고 있다. 또한 민행건이 거느리고 있던 여러 명의 노비에 관한 기록도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 후기 부천 지역 사람들의 가족사와 생활사를 살필 수 있는 자료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