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003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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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天日製鹽 |
영어공식명칭 | Salt Manufacture by Solar Evaporation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정규,변철희 |
[정의]
일제강점기를 전후한 시기에 부천군 일대였던 주안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생산된 소금 제조 방법.
[개설]
천일제염이란 염전에 바닷물을 끌어들여서 태양열로 수분을 증발시켜 식염을 결정시키는 방법으로, 강우량이 적고 공기가 건조한 지역에 적합한 소금 제조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소금에 관한 기록으로는 1288년(충렬왕 14) 처음으로 염전에서 세금을 거두었고, 1309년 충선왕이 왕위에 오르면서 도염원을 설치하여 전매제도를 실시했다는 내용이 전한다. 조선시대에는 각 지방 관원의 감독하에 소금을 만들었으며 특히 강원도와 함경도 등지에는 소금을 만드는 것을 전업으로 하는 백성들이 있었다고 한다.
주안(朱安)에 천일염전이 생기기 전에는 가마솥에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제조하는 방법이 사용되었다. 천일제염의 첫 산지인 주안 지역은 조선시대에는 남양군에 속했으며, 1914년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부천군에 편입되었다. 그러나 1973년 부천군이 시로 승격되면서 현재의 인천 일대로 편입되었다.
[변천]
우리나라 최초의 천일제염은 1907년 당시 부천군 지역이었던 주안에서 시도되었다. 대한제국 정부는 통감부의 일본인 기사 나카우쿠가 제출한 보고서에 따라 주안 간석지 약 1만㎡를 택하여 천일제염 시험 염전을 축조하였다고 한다. 천일제염은 지형, 지질, 기후 등 채함(採鹹) 활동이 유리한 서해안이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서해안에 인접한 주안염전에서 처음 천일제염의 방식으로 소금 제조가 성공하였다. 이에 따라 1911년까지 주안에는 99정보[98.5㏊]의 염전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주안에서 만들어진 소금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천일염으로 천일제염의 선구지가 되었다.
광복 후인 1961년 정부에서 소금 전매사업을 폐지하고 민영화함에 따라 1965년 이후 소금의 공급 과잉으로 소금 값이 크게 하락하였다. 이에 따라 천일제염의 대명사처럼 불리던 주안염전은 경인고속국도 공사가 시작되면서 1968년 폐전되고 말았다. 이후 1996년 소래염전을 마지막으로 인천 일대에 만들어진 염전은 모두 폐전되었다.
[위치]
1910년 일본 육지측량부에서 발행한 지도에 따르면, 주안염전은 당시 주안역 북쪽 바다 건너 하십정동 바닷가에 있었다. 현재 인천광역시 서구 가좌동과 부평구 십정동 남쪽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주안염전이 있던 곳은 1973년 한국수출공단 5단지가 들어섰다. 이후 주안염전이 있던 곳에는 2022년 기준으로 부평주안산업단지 5공단이 준공되어 입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