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007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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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謠 |
영어의미역 | Traditional Folk Song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
집필자 | 강미선 |
[정의]
경기도 부천 지역 민중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전해 내려오는 노래.
[개설]
민요는 민중들이 생활 현장에서 공동 창작하여 민족적 감수성을 담아 부르는 노래이다. 즉 어느 한 개인에 의해 순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생활의 반복 속에서 리듬과 음율이 구성되어 만들어지기 때문에, 개인의 감정보다는 민족적 보편성에 입각한 정서가 표출된다. 민요가 어느 정도 파급되었는가에 따라서 통속 민요와 토속 민요로 구분된다. 통속 민요는 이미 넓은 지역에 퍼져서 음악적으로 많이 세련되어 있는 민요이며, 토속 민요는 어느 한 지역에 한정되어 불리고 있는 민요이다.
경기도 부천 지역의 민요는 부천시의 문화적·지리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부천시는 우리나라 중앙부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에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 때문에 부천시는 다른 지역보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토속 민요는 거의 남아 있지 않고 통속 민요인 「노랫가락」, 「창부 타령」 등이 부천 지역 민요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선율적 특징]
경기도 부천 지역의 민요는 선율의 경우 서울의 잡가나 통속 민요의 영향을 많이 받아 경토리조의 민요가 많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것이 「노랫가락」, 「창부 타령」, 「경복궁 타령」, 「베틀 노래」 등이다. 경토리의 민요들은 맑고 깨끗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며, 음색은 대체로 부드럽고 유장하며 서정적이다.
장단은 대부분 세마치 장단이나 굿거리 장단을 쓰며, 빠른 속도로 노래하는 것이 많다. 이 노래들의 음계는 솔음계와 라음계의 두 가지가 있는데, 이 유형들은 15세기에 간행된 『악학궤범(樂學軌範)』에서 설명된 평조(솔·라·도·레·미)와 계면조(라·도·레·미·솔)의 음계와 똑같다. 그러므로 『악학궤범』의 음계론은 서울·경기 지방의 민요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경기도 민요는 거의 이 두 가지 종류의 음계로 되어 있는데, 솔음계의 노래는 맨 아래 음인 솔이나 셋째 음인 도로 끝나고, 라음계의 노래는 한결같이 맨 아래 음인 라로 끝난다.
[현황]
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구전되고 있는 민요는 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자연발생적인 노래가 주를 이루었다. 특히 순박하고 서민적인 여성 노동요인 「모심기 노래」나 「김매는 소리」 등 농사에 따른 노래를 기본으로 하는 토속 민요가 중심이 되었다.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부천이 갑작스런 도시화를 겪는 바람에 민요가 일찍 소멸되어 완전하게 채록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남아 있는 노래는 소박성을 지닌 토속 민요보다는 직업적인 소리꾼에 의해 불리면서 음악적으로는 세련되었지만 여러 지방으로부터 전파되어 널리 알려진 통속 민요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통속 민요는 주민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즐겨 부르던 민요가 아니며, 후대로 내려올수록 경기도 지방의 노래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민요까지 부르게 되었다. 따라서 부천은 물론 경기도 고유의 지역색을 지닌 민요는 많이 퇴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