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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되려다 못된 이무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0849
영어의미역 Legend of the Python That failed to be a Drago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부천시 중동
집필자 김상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동물담
주요 등장인물 영감|아내|아들 삼형제
관련지명 마을 우물
모티프 유형 우물 속의 시신|마누라의 폭로

[정의]

경기도 부천시 중동 일대에서 이무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용이 되려다 못된 이무기」는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비룡상천형(飛龍上天形)’의 우물 속에서 승천하려다가 자신이 박대한 아내의 토설로 용이 되지 못하고 이무기가 되었다는 내력을 밝혀주는 동물민담이자 풍수설화이다.

[채록/수집상황]

1988년 부천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부천시사』에 실려 있는데, 부천시 중동에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김순덕[여, 56]과 인터뷰하여 채록하였다.

[내용]

옛날 한 마을에 사는 영감이 죽을 때가 되자 아들 삼형제를 불러 앉혀 놓고 마누라는 남이니 밖으로 나가라고 하고 하는 말이, “내 죽거든 나의 목을 잘라 대신 요강을 덮어서 염을 하고 우물 속에 넣으면 얼마 후에 용으로 다시 살아날 것이니, 그렇게 하고 즉시 도망쳐라!”고 하였다. 영감이 죽자 아들 삼형제는 죽은 아버지의 말대로 하고 도망쳤는데 그 마을에 있는 청년들이 하나 둘씩 죽어가는 것이었다.

동네 사람들이 그 일을 이상히 여겨 그 집을 찾아가 그 어미를 추긍하니, 그 어미는 자기를 나가라고 한 영감이 괘씸해 문밖에서 엿들은 내용을 죄다 사람들에게 불어 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물을 퍼내어 보니 죽은 영감의 한 다리는 말뚝에 걸치고 한 다리는 우물 바닥에 그대로 있었다. 이리하여 사흘만 더 있으면 용이 되려던 영감은 결국 부인의 폭로로 인해 용이 되지 못하고 이무기가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용이 되려다 못된 이무기」의 주요 모티프는 ‘우물 속의 시신’과 ‘마누라의 폭로’이다. 용은 다양한 변신과 조화능력을 지니고 있고 초월적인 힘을 발휘하는 신령의 대상이다. 이러한 용이 되려는 것은 비밀이므로, 꼭 필요한 사람 외에는 알려지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금기이다. 어머니는 남편이 자기를 성이 다른 사람이라 하여 따돌리자, 남편과 자식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서운함에서 비밀을 폭로한다.

영감이 꿈을 이루지 못한 비극은 동네 사람이 먹는 우물을 선택한 데에 첫째 원인이 있고, 그 다음으로는 아내를 가족으로 보지 않은 남편의 편견 때문이라 하겠다.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려다 실패한 유형의 설화는 하층민의 신분상승의 욕구의 좌절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부천 지역의 「용이 되려다 못된 이무기」는 신분상승 요소가 약화되었으며, 용이 되지 못한 이유 또한 자신이 박대한 아내 때문으로 설정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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