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 약대동에 있었던 마을.

[명칭 유래]

『부천시사』[2002]에는 정주는 우리말로 ‘살말’이라고 표기할 수 있다고 하였다. ‘살’은 물가, ‘말’은 마을을 뜻하고 ‘바닷가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정주는 물가에서 조금 위쪽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작은 마을은 골·굴·실·말 등으로 표기하고 한자로는 ‘골 곡(谷)’ 자를 써서 표기하는데, ‘고을 주(州)’로 표기한 것으로 미루어 꽤 큰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부천사연구』[1992]에서는 정주는 강, 내, 못, 호수, 바다 등의 평평한 물가에 토사가 쌓여서 땅이 이루어졌다는 뜻으로 가천자(加川子)와 결부시켜 연구해 볼 만한 지명이라는 주장을 했으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다. 다만 약대약수장 근처에 부흥정미소가 있었는데 이 정미소를 ‘정주아래정미소’라고 불렀던 것으로 보아 정주는 부흥정미소가 있던 근처가 아닌가 추측된다.

[형성 및 변천]

부천시 약대동 인근 부흥정미소 근처에 조성된 마을로 보인다.

[자연환경]

지명 유래를 통해 인근에 바닷가, 혹은 강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사가 쌓이면서 자연적인 제방이 쌓였을 가능성도 있다.

[현황]

약대초등학교에서 수돗길을 따라 마루택이를 거쳐 언덕 아래에 다다르면 왼쪽 지역이 정주이다. 예전에 부흥정미소라는 방앗간이 있었는데 이를 ‘정주아래방앗간’이라 하였다. 현재는 빌라들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