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다수의 공장이 동시에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 건축물.

[개설]

부천시에서는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입지 환경 지원을 위해 아파트형 공장들을 중점적으로 건설하였다. 창고나 물류 시설도 풍부하고 생산 기반시설도 양호한 아파트형 공장 건설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생산 환경을 개선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건설 목적]

부천시는 1997년 부천테크노파크[부천 아파트형 공장] 건립에 관한 세부 계획을 발표한 후 입주 업체 유치에 나섰다. 이후 3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00년 10월 준공에 이어 분양을 시작하였다. 이후 지어진 춘의테크노파크는 2003년 12월 착공하여 2004년 1월 분양을 시작하고 2005년 10월 18일 준공 후 입주를 시작하였다. 부천시 아파트형 공장 건설의 가장 큰 목적은 토지 이용의 고도화이다. 산업화 과정을 통한 도시의 인구 및 산업 집중은 좁은 면적에 여러 용도의 토지들을 경합하게 하였고, 이러한 도시적 토지 이용의 경합 과정 속에서 도시 내 공업용 토지는 항상 크게 부족하였다. 이러한 공장 용지의 부족은 중소기업에게는 더욱 심각한 것이었다. 이에 부천 시내에서 비공해 도시형 업종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을 고층화된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시킴으로써 입지난을 해소하고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자 아파트형 공장을 건설하였다.

부천시 아파트형 공장의 두 번째 건설 목적은 도시 환경 개선이다.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대규모 공장들이 부천시 외곽 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이전적지가 발생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이전적지에 아파트가 건설됨에 따라 주변에 남아 있던 소규모 공장들과 혼재되어 주거 환경을 해치게 되었다. 주부 노동력을 이용하고자 주거지역에 입주한 업체들로 인해 이러한 양상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에 주거지역에 산재한 공장들을 집단화하여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자 아파트형 공장이 건설되었다.

세 번째 건설 목적으로는 무등록 공장 문제의 해소이다. 이는 두 번째 목적과 연관된 것인데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소규모 업체들의 주거지역 내 입지는 ‘도시계획법’상 규제 대상이어서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무등록 공장으로 조업을 하게 된다. 또한 분산 위주의 규제적 산업 입지 정책에 의해 부천 시내 제조업체 중에 무등록 공장의 비중이 증대되고 있었다. 이러한 무등록 공장을 양성화하는 방안으로 아파트형 공장이 제기된 것이다. 즉 아파트형 공장을 건설하여 부천 시내 무등록 공장들을 입주시킴으로써 주거지역에 산재한 무등록 공장들의 문제를 해소하고자 한 것이다.

네 번째 건설 목적으로는 저소득층의 소득 창출을 들 수 있다. 이는 지역 내 아파트형 공장을 건설하여 지역 주민들을 고용함으로써 서민들의 소득을 증대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대통령의 공약 사업으로 진행된 것이었다. 또한 이러한 공장 건설은 직장-주거의 근접을 통해 교통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다.

다섯 번째 건설 목적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이다. 중소기업이 부천시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데, 이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보다 입지적 환경이 열악하고 구조적인 취약성이 있어 국제 경쟁력이 부족하다. 아파트형 공장은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황]

2022년 현재 부천의 주요 아파트형 공장으로는 부천테크노밸리 U-1센터, 신중동 더퍼스트, 광양프런티어밸리, 춘의테크노파크, 다우테크노타운, 덕성테크노밸리, 서림테크노파크, 부천테크노파크 1단지~3단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의의와 평가]

아파트형 공장의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시설 투자 절감, 집적 이익, 정보 교류, 작업 환경 개선 등과 직장-주거 근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공동 이용을 위한 입주 업체 간 유기적 협력 시스템과 관리 체계가 미흡할 경우에는 오히려 공동화의 역기능이 있을 수 있다. 토지나 건물 등의 소유권은 재산 증식 수단으로서의 인식이 강하므로 공동화를 일시적인 과정 및 수단으로 볼 경우 역기능이 우려된다. 따라서 업체들 간의 특성[노동 조건의 차이, 경영 이념 및 기업문화의 차이, 노사관계 등]이 다르고 입주 업체들 간 구조 개선 노력 여하에 따라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