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물건의 상거래가 이루어지는 일정한 장소.

[개설]

시장은 상품으로서 재화 및 서비스의 교환 및 판매가 이루어지는 유무형의 공간을 말한다. 다만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시장은 상품을 파는 상인과 상품을 사는 손님이 공존하는 곳이라 하겠다.

[변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부천군이 신설되었다. 옛 부평도호부 지역과 인천부 대부분 지역이 통합, 부천군이 되었다.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 영역을 포함하는 이른바 ‘대부천(大富川)’이 탄생한 것이다. 1919년 기준으로 볼 때, 대부천 지역에는 대단히 중요한 기능을 하는 여러 시장이 있었다. 1890년대 편찬된 읍지를 보면, 황어장(黃魚場)을 비롯하여 발아장(發阿場), 기탄장(歧灘場), 신기장(新基場), 사천장(蛇川場) 등이 있는데, 현재 부천시 관내에 존재하였던 시장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는다.

1919년 기준으로 현 부천시 관내에 도살소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우시장 역시 연관 시장으로 존재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1919년 제작 발행된 지도를 보면, 부천시 지역에는 한 곳의 도수장(屠獸場)이 있었다. 소나 돼지 따위의 가축을 도살하는 곳으로, 이와 관련된 거래 행위가 이루어졌을 것이라 생각된다. 예컨대 대부천군 소래면의 사천시장 바로 밑에 도수장이 있었듯이, 계남면 도수장 인근에도 작은 규모이더라도 시장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이 추정은 앞으로 좀 더 자료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1973년 부천군 소사읍을 중심으로 현재의 부천시가 개설되었다. 이 이전 부천 시민들의 상업 행위는 1947년에 개설된 부천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자유시장에 의지하였을 것이다. 자유시장은 부천시 관내 기준으로 처음 개설된 시장으로 보인다. 또한 심곡동에 형성된 채소 시장도 일정한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부천시 관내의 시장은 1980년에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그리하여 2007년 부천시에서는 정비 작업을 계획하여 시장 환경 개선을 통한 현대화를 추진하였다. 부천 재래시장 현대화 계획에 따라 자유시장과 역곡북부시장, 중동시장, 원종종합시장 등이 새롭게 탄생하였다.

[현황]

2022년 현재 부천시가 인정하는 전통시장은 원미종합시장, 원미부흥시장, 역곡상상시장, 강남시장, 중동사랑시장, 부천상동시장, 청과물시장[1947년 형성된 채소 시장], 부천자유시장[1947년 개설된 시장], 소사종합시장, 부천한신시장, 조공시장, 역곡남부시장, 원종종합시장, 원종중앙시장, 고리울동굴시장, 오정시장, 신흥시장, 부천제일시장 등이다. 부천 지역 전통시장의 수는 18개이며, 총 점포 수는 1,806개, 상인의 수는 3,558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