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 중동 중앙공원에 있는 최은휴의 시비.

[건립경위]

최은휴는 문화, 예술의 불모지였던 부천에 문학의 씨앗을 뿌리고 거둔 시인으로서, 소설가이자 문화운동가이기도 하다. 최은휴를 기리기 위해 백파 최은휴 시비건립추진위원회, 한국문인협회 부천지부가 힘을 모아 부천시의 후원으로 시비를 세웠다.

[형태]

미네르바의 부엉이 모습과 달팽이 모습이 겹쳐진 형태로, 앞면에는 최은휴의 시가 정산 김세규의 글씨로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간단한 약력과 예찬하는 글이 있다.

[금석문]

"달빛을 무등 태우고/ 꽃비 맞던 꽃길/ 지금은 벌이 앉을 자리를 잃어버려/ 나에게도 멀어져 가/ 함께 찾아 헤매는 마음/ 꽃잎마저 지고 져/ 복사골 노래만 남아 있네/ 꽃향기 잃은 나그네/ 시심(詩心)마저 멀어져/ 못 잊을 임을 찾는 사랑아/ 꽃잎으로 밤마다 수를 놓아/ 야윈 정을 데우는 내 마음/ 꽃잎마저 지고 져/ 복사골 노래만 남았네."

-최은휴 작 「복사골 연가」-

[현황]

부천시의 중앙공원에서 관리하며 쉼터를 찾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의의와 평가]

부천 문화 예술의 서막은 최은휴의 활동으로 열렸다. 1931년에 태어나 2002년 1월 12일 타계하기까지 최은휴는 부천 시민이 문학과 예술을 이해하고 사랑하기를 염원한 부천 문화의 선각자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최은휴의 자취는 부천 문학사의 발자취이다. 부천 시민의 쉼터, 나아가 외지에서 찾아든 사람들은 중앙공원 한 켠에 세워진 최은휴 시비를 바라보면서 문화 예술의 고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