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01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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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富川- |
영어의미역 | Bucheon, Platform in You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영자 |
[정의]
2006년에 금미자가 쓴 시집.
[개설]
『부천 그대안의 플랫폼』은 부천역을 소재로 한 금미자의 개인 시집으로 2006년 도서출판 산과들에서 발행했다. 금미자는 경상북도 청송 출생으로 영남대학교를 졸업하고 제1회 부천여성백일장에서 장원, 제2회 부천신인문학상에 당선되었다. 복사골 문학회, 흰모래시동인, 한국작가회의 경기도지회 부천지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구성]
『부천 그대안의 플랫폼』은 「책머리에」에 이어, ‘1부 부천역’에서 「부천역」1부터 18까지 18편이 있고, ‘2부 다시, 부천역’에서 「부천역」19부터 35까지 17편이 들어 있다. 또 ‘3부 우체국 앞에서’에는 「우체국 앞에서」 18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말에 유영자의 평론 「길을 묻는 보랏빛 목소리」가 있다.
[내용]
「부천역」에는 모든 도시의 역이 그러하듯 상·하행선 전철이 달리며 내뿜는 잡다한 사연들로 언제나 진행형의 웅성거림이 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젊은이의 함성도 들렸으련만 “생기 잃은 갈치의 눈/팔리지 않은 안도감과/팔려가지 못한 불안함/마른 비늘 좌판에 떨어진다(「부천역」26 중에서).”
시인은 이렇게 상황에 적응하려는 처절하기까지 한 현대인의 삶을 살피며 아파한다. 금미자의 시심을 더 따라가 보면, “포도 위 어디선가/가랑잎 사각이며/포옹하는 소리 들린다(「부천역」5 중에서).” 얼마나 요란한 포옹이기에 그 소리 들렸을까. 시인은 역경과의 화해를 위해 「부천역」에서 이러한 아픔을 풀어내고 있다.
[특징]
금미자는 시 제목 「부천역」에 아라비아 숫자로 순번을 두었다. 금미자에게 부천역은 공공 장소이면서 동시에 시인의 사적 공간이다. 희로애락의 온갖 인연들을 가져다주기도 하고 빼앗아가기도 한 작별의 장소이면서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시 제목에 번호를 매기고 이어나감은 떠나고, 보내고, 맞이하는 일이 한두 번에 끝나지 않음을 시사한다.
[의의와 평가]
『부천 그대안의 플랫폼』의 시 제목을 살펴보면, 「부천역」이나 「도시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많은 인파가 서로 어깨를 부딪쳐도 미소 한 번 건네지 않는 도시, 부천역의 이미지는 삭막하다. 그러나 시인의 시심은 부드럽고 따뜻하다. 떠나고 보내며, 새로이 맞이하려는 시인의 간절한 갈망이 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