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01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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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Wind Wispering to the Boksagol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구자룡 |
[정의]
2004년 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천을 소재로 하여 지은 시.
[개설]
복사골이라는 부천의 옛 지명을 사용하여 부천 지역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구성]
6연 25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복사꽃 빛갈로 피어나는
복사골 눈웃음
하르르 하르르
분홍꽃잎 날아
알알이 통통통
꿈이 배어서
맛 빼꼼 멋 빼꼼
별들의 숨바꼭질
토실토실 알알이
사랑은 익어
쪽- 쪽- 쪽-
쪽이 도는
홍도 복숭아
속살 속 불을 켜는 시인이 산다
한파람 바람결에도
물이 올라서
웃음도 울음도
영혼을 건네는 수줍은 살빛
부천시 복사골
화안한 꽃그늘 아래
무릉도원
골골이 출렁이는
나비의 신명
설레는 영감에
시인도 산다.
[의의와 평가]
시인은 복사골이 주는 설레는 영감에 함께 설레며 살고 있다. 시인이 바라보는 복사골은 눈웃음마저 복사꽃 빛깔로 피어날 정도로 가지각색 및 형형색색의 도시다. 시인에게 복사골은 별들의 숨바꼭질조차 맛 빼꼼 멋 빼꼼 하는 놀이로 보인다. 참으로 해맑은 표현이다. 세월이 물들면 모든 것이 다 지루하기 마련인데 설레는 영감을 먹고사는 시인은 모든 것이 해맑은 아이 같다. 또한 복사골의 복숭아는 어떤가. 토실토실 알알이 익은 모습은 복숭아가 아니라 차라리 사랑이 익은 모습이다. 쪽- 쪽- 쪽 쪽이 도는 복숭아 속살 속 불을 켜는 시인은 차라리 등불이다.
해맑은 표현 하나 재미난 표현 하나가 복사골을 훤히 밝혀주고 있다. 복사골 화안한 꽃그늘 아래는 무릉도원이다. 더위를 삭힐 뿐인 조그만 그림자가 무릉도원이 되었으니 엄청난 신분 상승이다. 설레는 영감으로 새로 태어난 복사골인데 어찌 기분이 좋지 않으랴. 무릉도원 골골이 출렁이는 나비의 신명에 시인도 어깨가 들썩인다. 나비의 날개 짓조차 평범하지 않은 신명으로 말하는 시인, 복사골에 속삭이는 바람 하나에도 설레는 시인은 오늘도 그 바람 속에서 해맑은 표현을 찾아 시작(詩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