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019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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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Boksagol Arira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민충환 |
성격 | 중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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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최은휴 |
창작연도/발표연도 | 1994년 10월 30일 |
[정의]
1994년 10월에 최은휴가 쓴 중편 소설.
[개설]
부천 문학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백파 최은휴는 시인이면서도 많은 소설을 썼다. 『갈잎의 분노』(1979), 『굼벵이의 뒷걸음질』(1984), 『영군번의 병사』(1987), 『하얀 질경이』1·2(1997, 1998), 『여자가 담을 넘을 때』(1999) 등 주로 6·25전쟁을 소재로 한 6권의 소설집을 냈다. 『복사골 아리랑』은 최은휴가 부천을 배경으로 쓴 네 번째 소설로서, 1994년에 도서출판 세기에서 중편 소설집 『복사골 아리랑』으로 묶여 나왔다.
[구성]
『복사골 아리랑』은 ‘제1부 복사골 아리랑’과 ‘제2부 꿈은 사라지고’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복사골 아리랑』제1부는 다음과 같다. 1960년대 후반, 부천 춘의동 부근에 성격이 서로 다른 두 노인이 살았다. 우시장에서 거간을 하던 송재삼 노인과 조상 덕에 서울에서 중학교를 다니긴 했으나 평생 무위도식하는 박학길 노인이다. 두 노인은 30~40년을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아오면서도 친밀하게 지내지 못하다가 60이 넘은 이듬해 두 노인이 다 상처를 하고부터 가까워진다. 급격한 도시화로 농토가 불도저에 까뭉개지자 삶의 지표를 상실한 두 노인은 이곳저곳 산과 들을 거닐면서 옛날이야기를 나누며 소일한다.
『복사골 아리랑』에는 먹적골·장사바위·깊은구지·소쇠·하우고개·멀뫼·비릿내·시루뫼·웃고얀리 등 부천의 소지명이 등장하고 있는데, 특히 괴안동의 유래를 설명한 다음 내용은 눈길을 끈다. “(대원군이) 웃고얀리[괴안동]에 소문난 괴목을 베다 대포 바퀴를 만들기도 했지 뭐야. 그 느티나무에 마을 사람들이 마을에 안위를 위해 빌었기 때문에 마을 이름을 느티나무 괴(槐)와 편할 안(安) 자를 붙여 괴안(槐安)리가 아닌가 봐…….”
[특징]
부천을 배경으로 한 여타 소설들은 도시화 이후 소시민의 삶의 애환을 다룬 데에 비해 『복사골 아리랑』은 그 이전, 즉 개발이 진행되어 삶의 지표를 상실한 상황을 노인의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의의와 평가]
『복사골 아리랑』은 부천이 도시화됨에 따라 농토를 잃게 된 송재삼, 박학길 두 노인의 안타까움을 묘사하면서, 곳곳에서 부천의 소지명과 그 유래를 소상히 밝히고 있는 중편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