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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7005
한자 富川-文學賞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제도/상훈
지역 경기도 부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나정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시행 시기/일시 2021년 11월 23일연표보기 - 제1회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 시상식 개최
주관 단체 부천시 - 경기도 부천시

[정의]

경기도 부천시가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지정을 계기로 제정한 국제 문학상.

[제정 경위 및 목적]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 은 부천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할 당시 예고한 사업이다.

인류는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끊임없이 이동해 왔다. 생존을 위해 이동했고,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미지의 세계로 떠났다. 이들의 발걸음은 자국마다 이야기를 담고 있었고 그들의 이야기는 곧 인류의 역사를 채워 나갔다. 고향을 떠나는 사람들은 비록 자발적 선택이었어도 그리움과 귀향의 꿈을 안고 살아간다. 하물며 강제로 끌려가거나 어쩔 수 없이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에게 고향은 포기할 수 없는 꿈이자 반드시 돌아가야 할 목적지였다. 디아스포라는 오늘날 더 이상 유대인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원래는 전쟁 포로로 강제로 타국으로 끌려갔던 유대인들이 1,000년이 넘도록 귀향 의지와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는 하지만, 고향을 떠난 것이 어디 유대인뿐인가. 이주로 이루어지지 않은 도시는 없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민족과 집단이 국가와 민족과 지방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문학은 이동하는 인간의 삶과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담아 왔다. 작가 스스로가 이주민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작품에 담거나 혹은 새로운 문학적 영감을 낯선 땅에서 찾기도 하였다. 19세기 제국의 확장과 식민 지배는 지배자와 피식민자 모두 낯선 곳으로의 이동을 증가시켰다. 제국의 문인들은 확장된 영토를 작품의 소재로 삼았고, 피식민 문인들 역시 식민지 주민의 고통과 이주의 현실을 작품으로 승화하였다.

세계화의 진전으로 디아스포라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디아스포라 공동체는 문화 간 교류를 증진시켰고, 혼성 문화를 출현시켰다.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문학적 상상과 창의성이 증가했고, 작가와 독자 모두 디아스포라 문학의 새로운 세계로 다가서기 시작하였다. 오늘날 현대문학은 디아스포라의 삶을 작품으로 승화시킴으로써 문학의 포용력과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한국문학 역시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확대와 함께 더욱 풍요로워지고 있다. 전 세계로 흩어진 700만 한민족 디아스포라 공동체는 각자의 삶과 역사를 배경으로 다양한 문학적 성취를 이루어 내고 있다. 머지않아 한국에 체류하는 이주민들도 곧 한국에서의 경험을 문학으로 승화시킬 것이다.

부천시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서 디아스포라 문학의 가능성과 성취에 주목하고자 한다. 세상은 여전히 인종, 민족, 국민 등 다양한 집단 정체성으로 분열되어 서로에 대한 혐오와 적대감이 넘치고 있다. 감염의 공포 등 최근의 일련의 상황은 우리의 갈 길이 아직도 얼마나 먼가를 잘 보여 주었다. 디아스포라 공동체는 오늘날 분열된 세계를 엮어 주며, 서로 다른 문화의 교류를 촉진하고, 희생과 고통의 경험을 관용과 화합의 길로 전환하는 주체이다. 디아스포라 문학은 이러한 노력의 역사, 삶의 경험, 그리고 정체성의 형성 과정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장르이다. 또한 전 세계의 디아스포라 공동체가 살아온 이야기로 소통함으로써 혐오와 차별이 아닌 환대와 협력의 세상으로 만드는 문학이다. 작가가 반드시 디아스포라일 이유도 없다. 부천 시민은 ‘삶을 바꾸는 문학의 힘’을 믿는다. 부천시는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을 제정함으로써 부천이 꿈꾸는 세계의 연대, 환대와 협력의 정신을 고양하고자 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와 함께, 부천이 꿈꾸는 ‘문학을 통한 세상의 변화’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고자 한다.

[변천]

2016년 3월 최초 구상한 후 2017년 5월 디아스포라 문학 포럼을 개최[글로벌 부천문학-한국펄벅재단]하였다. 같은 해 11월 부천시가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지정되었다. 2019년 5월 [가칭] 디아스포라 국제 문학상을 제정 선포하였다. 이후 8월 부천 국제 문학상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 2월 「부천 국제 문학상 운영 조례」를 제정·공포하였다. 같은 해 6월 운영위원회를 위촉하고 8월 문학상 공식 취지문을 작성한 후 12월 추천위원 심사[예심], 아이덴티티 디자인 개발[모티프 ‘민들레 꽃씨’]을 거쳤다. 이후 2021년 6월 상패 디자인을 개발하고 확정하였다.

[시상 부문]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 은 2017년 11월 부천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계기로 제정한 국제 문학상으로 한국어나 영어로 출판된 도서 가운데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장편소설 등 현존 작가의 문학작품 중 1편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5,000만 원[번역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 원]을 시상한다.

[역대 수상자]

2020년 8월부터 2021년 10월 30일까지 공모를 통해 12편의 후보작을 선정했으며, 이 가운데 하진[1956년 2월 21일 중국에서 출생, 수상 당시 보스턴대학교 영문과 교수]의 장편소설 『자유로운 삶』[번역 왕은철, 시공사 출간]을 제1회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책을 번역한 왕은철 작가는 번역상을 수상하였다. 제1회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 시상식은 2021년 11월 23일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열렸다.

[현황]

2022년 7월 현재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은 2023년도 수상작 공모를 마쳤다.

[의의와 평가]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 은 부천시가 동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한 것을 기념하고 세계 문학 발전과 교류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담아 제정한 국제 문학상으로, 글로벌 의제로 부상한 ‘디아스포라’에 주목하여 현대 한국문학의 소재와 영역을 확장한 데에 의미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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