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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B030102
지역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작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택희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가 집에서 한 5㎞ 정도 되는 곳에 있었는데 뭐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으니 무조건 걸어서 학교를 다녔지.”

과거 부천은 교통체계가 발달되지 못해서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이 교통수단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작동은 부천에서도 멀리 떨어진 외진 마을이라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데 더욱 어려움이 많았다. 어린 학생들도 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걸어서 움직여야 하는 형편이었다.

“어릴 적 학교에 다닐 때는 학교까지 가는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었지. 그래서 학교를 왔다 갔다 하기 위해서는 항상 걸어 다녔지.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가 집에서 한 5㎞ 정도 되는 곳에 있었는데 한 10리 정도 되겠지. 뭐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으니 무조건 걸어서 학교를 다녔지. 여울리를 지나 조정리를 가서 소사까지 매일 학교 갈 때마다 걸어 다녔지. 50분은 넘게 걸렸을 거야. 특히, 서울로 중학교를 다닐 때는 더 했지. 학교가 서울 돈암동에 있는 경동중학교였는데 학교를 가려면 새벽같이 출발해서 기차를 타고 서울역까지 가고, 거기서 다니 을지로로 가서, 또 걸어서 학교까지 가고했지.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번 이런 생활을 반복하면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지. 그러니까 겨울이고 해가 긴 여름이고 깜깜할 때 나가서 깜깜할 때 들어오는 생활을 했지.” (민경흥, 여천위 민자방 16세손, 1931년생)

하루 시간 중 많은 시간을 학교를 가고 오는데 활용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더욱이 집에는 늦은 시간에 귀가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집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웠다고 할 수 있다.

“매일매일 새벽에 나갔다가 밤에 들어오다 보니 집에 와서 공부할 시간이 거의 없었지. 왕복시간만 해도 거의 3시간에서 4시간 이상이 되니까 엄청 오래 걸린 거지. 그러니 집에 와서도 공부를 할 수가 없었지. 기차역 까지만도 50분 넘게 걸렸으니 학교 왔다 갔다 하면 하루가 다 지나갔지. 버스를 타고 가려고 해도 드문드문 다녔고 또 비쌌기 때문에 거의 걸어 다닐 수밖에 없었어.”(민경흥, 여천위 민자방 16세손, 1931년생)

[정보제공]

  • •  민경흥(여천위 민자방 16세손, 1931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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