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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는 능묘, 피라니 산소의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D030203
지역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웅규

“우리가 어려서 자라면서 피라니 산소라고 하나 있었어요. 굉장히 큰 능이 하나 있었어요.”

송내동에는 주인을 알 수 없는 능에 관한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어려 자라면서 피라니 산소라고 하나 있었어요. 굉장히 큰 능이 하나 있었어요. 저 위에 피라미인지, 피라니인지는 몰라도 우리는 피라니라고 불렀어요. 지금은 그게 없어졌는데 우리 어렸을 적에 굉장히 그게 커가지고 미끄럼을 타고 내려올 정도였어요.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2단짜리 능이라고나 할까. 하여튼 엄청 컸어요. 우리가 미끄럼을 탔을 정도였으니까요. 우리는 피라니 산소라고 불렀단 말이에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굉장히 궁금했었는데 정확히 사실을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박순규, 부천새마을금고 이사장, 1952년생)

대략 40여 년 전 송내동에 있던 이 산소는 그 누구도 정확한 산소의 이름과 주인을 몰랐다. 어떤 연유로 그곳에 있는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었던 피라니 산소는 어린아이들에게는 큰 호기심의 대상이었고 무덤의 주인을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재미가 있었다.

“그냥 우리가 생각할 때 굉장히 높은 사람 산소가 아닌가 하는 믿음이 있었죠. 아직 어느 곳에 있었는지 위치 파악이 가능한데 지금은 없어졌고 그냥 흔적 없이 아카시아 나무들이 무성해요. 그 앞에는 약수터가 하나 있고 배드민턴장이 있는데 한마디로 공원 같은 데 있는 거죠. 초등학교 때까지는 눈으로 구분이 가능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속된말로 왕의 산소가 아니냐는 생각도 하고 그랬죠. 피라니 산소라고 했으니까 우스갯소리로 성이 피씨라고도 하고요. ”(박순규, 부천새마을금고 이사장, 1952년생)

일부 이 산소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산에다가 자연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산을 절개해서 거기에다 산소를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런 정황을 추측하면 이 산소는 평범한 사람의 산소라기보다는 부잣집의 산소였거나 나라의 녹을 먹었던 분의 산소였을 거라고 추측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커다란 산소를 만드는 일 자체가 그리 평범하고 간단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이 산소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지만 피라니 산소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전설같이 남아 있다.

[정보제공]

  • •  박순규(부천새마을금고 이사장, 1952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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