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D030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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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웅규 |
“연탄이 모자라서 동사무소에서 연탄카드를 발급해줬어요.”
연탄은 무연탄을 주원료로 하여 여기에 다른 탄화물을 분쇄·배합하거나 점결제(粘結劑)를 혼합해서 성형·건조시킨 원통형 고체연료로 예전부터 지금까지 우리네 삶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생필품이다. 특히 연탄은 지금도 옛 추억을 떠올리는데 있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소재 중에 하나일 정도로 우리 삶의 매우 소중한 자산이 되어 왔다.
1970년대는 범국민적 지역사회 개발운동이었던 새마을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로 새마을 운동은 농촌 살리기뿐 아니라 도시의 공장이나 기업 등 한국사회 전체의 근대화운동으로 확대·발전하였던 대표적인 국가의 정책적 사업이었다. 이즈음 부천의 송내동에도 새마을 운동으로 인한 여러 가지 일화가 많이 생겨났다. 연탄카드의 등장도 그것과 맥을 같이하는 일화라고 할 수 있다.
“1976년도쯤에는 연탄카드를 나누어 주었어요. 연탄이 모자라니까 배급하듯이 카드를 나누어줬는데, 그 카드가 있어야만 연탄을 살 수 있었어요. 그게 없으면 돈이 있어도 구입할 수 없었어요. 우리 아버지가 마을 반장할 때니까 한 1976년도쯤이었을 거예요. 수요는 많고 공급은 모자라니까 매점매석을 못하게 동네 반장들이 직접 카드를 나누어주었어요.”(이중수, 지역 토박이, 1958년생)
이중수씨는 벌써 30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에서도 마치 엊그제의 일인 양 생생히 기억하고 계셨다. 특히, 연탄은 그 당시에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생필품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기억이 또렷했다. 마치 고유가시대에 기름 값을 걱정하고 있는 오늘날 서민들의 마음처럼 그때도 많이 힘들었다며 고생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비록 지금은 가스보일러, 전기난방 등의 등장으로 연탄의 가치가 많이 축소되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연탄은 우리네 궁핍한 삶의 요소요소에 중요한 자원으로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연탄에 얽힌 다양한 추억들은 과거를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풍부한 자산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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