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가평군에서 서식하는 청설모과의 설치류.

[개설]

하늘다람쥐는 우리나라 중·북부 지방에 분포하는 청설모과의 동물로 국내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며, 주로 참나무류와 침엽수의 혼효림이나 잣나무 순림에서 서식한다. 가평군에는 잣나무 숲이 많이 조성되어 있어 하늘다람쥐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형태]

하늘다람쥐는 몸길이가 15~20㎝로 머리가 둥글고 귀는 작다. 체구에 비하여 눈망울이 크며 눈 주위는 흑갈색이다. 앞발과 뒷발 사이에 비막(飛膜)[척추동물에서 볼 수 있는 비행에 이용되는 막]처럼 발달한 피막을 지니고 있고, 동은 옅은 회색 계통과 갈색 계통의 두 종류가 있다. 배면은 백색이다. 꼬리에는 털이 좌우로 많이 나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하늘다람쥐에 대한 역사, 문화, 민속자료는 거의 없다. 범위를 넓혀서 날다람쥐나 다람쥐에 대한 자료를 참고하면, 『고려사(高麗史)』에 여진에서 선물한 물품의 목록에 청서피(靑鼠皮), 즉 날다람쥐의 가죽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도 왕실과 외국과의 선물 목록에 청서피가 자주 언급된다. 살아 있는 날다람쥐 역시 선물로 진상되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하늘다람쥐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쾌걸 롱맨 나롱이」[MBC, 2006]와 자연 다큐멘터리 「하늘다람쥐의 숲」[EBS, 2006]이 있다. 캐릭터로는 스튜디오 카브의 나롱이와 영월 마스코트 다람이가 하늘다람쥐를 모델로 한 것이다.

[생태 및 사육법]

하늘다람쥐는 전국 산악 지대의 자연림 또는 일부 20년 이상 된 인공 산림에서 서식한다. 주로 상수리나무와 잣나무가 섞여 있는 곳이나 순수한 침엽수림, 특히 잣나무 숲에서 한두 마리씩 서식한다.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등을 구부린 채 납작한 꼬리로 온몸을 덮고 잠을 자며, 밤에 활동을 시작하는 야행성이다. 보금자리는 나무 구멍에 나무껍질, 풀잎, 나뭇가지 등을 이용하여 동그랗게 만든다.

다람쥐는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발달한 피막을 이용하여 한번 활공하여 20m가량을 날아서 이동할 수 있다. 때로는 100m 이상도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먹이로는 잣이나 도토리 같은 열매, 나무의 어린순, 연한 가지 등을 먹으며 겨울에는 딱따구리가 파 놓은 높은 나무의 빈 구멍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겨울잠을 잔다.

[현황]

하늘다람쥐는 우리나라 특산 아종(亞種)으로 백두산 일원에서 흔히 발견되는 종이었다. 우리나라 중부·북부 지방에서 매우 희귀하게 나타나는 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재청에서는 1982년 11월 16일 천연기념물 제328호로 지정하였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으며,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Ⅱ급에 해당되어 보호받고 있다.

2008년 10월 SBS 프로그램인 TV 동물농장에서 포천시 도성사라는 절에 살고 있는 하늘다람쥐 보리에 대한 내용을, 2018년 3월에는 가평에 출몰하는 하늘다람쥐에 대한 내용을 방송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