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가평군 상면 덕현리에 있는 한국정교회 대교구 소속 수도원.

[개설]

한국 정교회 ‘주 변모 수도원’은 한국 정교회의 수도사나 수녀들이 기거하며 수도 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되었으며, 경기도 가평군 상면 덕현리 산143-17에 위치하고 있다.

[변천]

19세기 말엽 조선에는 한국 정교회의 신자가 러시아 군인들을 포함하여 120여 명 정도에 이르고 있었다. 1897년(고종 34) 1월 3일 러시아 공사 블랴노프스키는 이들의 신앙을 위해 정교회에 사제 파견을 요청하였다. 초기 정교회는 러시아 공사의 관저에서 임시 예배를 드렸고, 이후 고종 황제가 기증한 토지인 서울 정동에 소성당을 건립하였다. 1904년 러시아가 러·일 전쟁에서 패배하였고, 1910년 일제의 국권침탈로 인해 러시아 정교회는 탄압을 받았다. 이후 한국전쟁으로 성당은 파손되고 신도들은 흩어졌다. 한국전쟁에 참여한 그리스의 종군 신부 안드레아스는 한국 정교회 신자들을 모으고 성당을 재건하며 한국 정교회를 살리는 씨앗을 뿌렸다. 이후 그리스에 복귀한 안드레아스 신부는 한국 정교회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 후 그리스 정교회 소속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수사 대신부가 한국에 부임하며 한국 정교회는 회복하기 시작하였다. 1대 대주교 소티리오스 신부는 한국에서 100여 종의 종교 서적 및 예식서를 번역하고, 7개의 지역 성당과 8개의 지역 소성당과 선교 센터를 건립하였다. 2대 대주교 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 신부는 2008년 5월 27일 한국 대주교로 선출되었고, 7월 20일 착좌식이 거행되었다. 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 신부는 정교회 한국 대교구에 봉직하며, 한국외국어대학교 그리스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한국 정교회 구세주 변모 수도원은 수도자들이 머물며 수도 생활에 집중하는 곳이다. 다만 정교회의 예배와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한국 정교회는 구세주 변모 축일[매년 8월 6일]에 구세주 변모 수도원에서 축일 예배를 드린다. 구세주 변모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 제자들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엘리야와 모세와 이야기를 나눈 사건을 기념하는 것이다. 또 각 지역의 성당 여름 수련회, 장년 수련회, 초·중·고등부 캠프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2019년 10월 17일 한국 정교회 24인 수호 성인 축일을 기념하며 예배를 진행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