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9015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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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베틀바위 설화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미사2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성치원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6년 - 「임을 기다리다 죽은 각시」 『가평군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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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각시굴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위곡리 |
성격 | 설화[베틀바위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처녀|총각|홀어머니 |
모티프 유형 | 망부석 모티프 |
[정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에 있는 장락산 바위 동굴에 전승되는 설화.
[개설]
「임을 기다리다 죽은 각시」 설화는 옛날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에 살던 처녀와 총각의 슬픈 사랑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임을 기다리다 죽은 각시」 설화는 2006년 발간한 『가평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의 마을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예쁜 처녀가 있었다. 너무 얌전하고 예의도 바른 처녀는 살림살이도 잘하여 이웃마을까지 소문이 났다. 어느 날 처녀가 가까운 산으로 산나물을 캐러 갔다가 마침 나무를 하고 있던 총각을 만났다. 두 사람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랑이 싹트게 되었고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다.
그런데 총각은 나라에 전쟁이 일어나자 군사로 뽑혀서 전쟁터로 가게 되었다. 전쟁터로 출정하던 날에 두 사람은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와서 결혼하기로 약속하였다. 세월은 흐르고 처녀는 전쟁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리는 동안에 처녀의 어머니는 병환이 깊어져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홀로 남은 처녀는 슬프고 외로웠지만, 전쟁중이라 자신의 신변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느꼈다. 처녀는 사랑하는 총각을 위해 자신의 신변을 안전하게 하고, 전쟁이 끝나 총각이 고향으로 돌아오면 결혼할 마음뿐이었다.
마을에서 처녀 혼자서 생활한다는 것이 무척 힘들고 위험하다는 것을 느끼고, 양식과 베틀만을 가지고 장락산에 올라갔다. 장락산 중턱에 바위 동굴을 발견하고 그곳에 몸을 피해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로 하였다. 바위 동굴에서 처녀는 매일 베를 짜면서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전쟁도 끝나지 않고 기다리던 총각도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동네 사람들이 바위 동굴에 가보니, 처녀는 베를 짜는 자세로 죽어있었다. 그 후로 마을 주민들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미사2리 장락산 중턱에 있는 바위 동굴을 ‘각시굴’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각시굴 안에는 베를 짰다고 하는 베틀바위가 있는데, 베틀바위는 사랑하는 총각과 결혼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베틀 앞에 앉아 베를 짜고 있었던 처녀의 모습과 같은 모양의 바위이다.
[모티프 분석]
「임을 기다리다 죽은 각시」 설화의 모티프는 사랑하는 임을 기다리다 죽은 망부석 모티프이다. 「임을 기다리다 죽은 각시」 설화의 주요 배경은 전쟁이다. 전쟁은 총각과 처녀의 약속을 빼앗아 가고 묵숨도 빼앗아 가고, 결국은 꿈과 희망을 포함한 모든 것을 빼앗아 갔지만, 총각과 처녀의 사랑만은 빼앗지 못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때 입을 옷을 짜고, 이부자리를 만들면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처녀는 바위가 되었다. 바위는 이루지 못한 슬픈 사랑이 아니라, 이루어야만하는 사랑의 징표가 바위로 된 것이다. 각시굴에 있는 실을 짜는 베틀바위는 처녀와 총각의 영원한 사랑을 잇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