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001134
한자 家庭信仰
영어공식명칭 Home Religion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완주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상훈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의 가정에서 믿는 신앙으로 안택이나 고사로 모시는 의례.

[개설]

가신신앙의 의례는 가신들에게 정기적으로 의례를 올리거나 치성을 드리는 것이다. 주로 주부가 집안의 신들에게 제사나 고사, 굿 등을 통해 집안의 평안과 가족의 운수를 기원하는 것을 가신신앙이라고 한다. 가신에 대한 제례는 대체로 농업 주기에 맞추어져 있다. 특히 새해가 시작되는 정월과 10월에 집중적으로 모셔진다. 조상신앙은 신체가 조상 단지, 신줏단지, 재석 주머니인데 단지나 항아리에 쌀을 가득 채워 안방 시렁에 모셔둔다. 담아 두었던 쌀은 매년 햇곡으로 바꾼다. 삼신신앙, 성주신앙, 조왕신앙, 터주신앙, 업신앙, 측신신앙, 문신신앙 등이 가신신앙에 포함된다.

[완주군의 가정신앙 종류]

1. 삼신신앙

삼신은 삼신할머니로 출산, 육아, 산모의 건강을 담당하는 할머니 신이다. 자식과 관련된 모든 것이 삼신할머니에 의해 관리되기 때문에 산모와 출생아의 사망률이 높았던 시절에 자식을 많이, 특히 꼭 남자아이를 낳아야 했던 여성에게는 중요한 신이었다. 삼신의 위치는 안방 아랫목 구석에 높직하게 선반을 매달고 새 바가지를 구해서 햅쌀을 깨끗이 뉘를 가려서 3되 3홉을 넣어 봉안하고 정성으로 올린다. 햅쌀이 나오면 갈아 넣는다.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계곡리 대덕마을에서 삼신은 아이를 점지해 주고 출산과 육아를 관장한다. 특별한 신체가 있는 것은 아니고 삼신을 위할 적에는 안방 윗목에다 위한다. 산모의 출산 전후에 삼신을 위하며 아이의 백일이나 돌에도 삼신을 위한다.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 치동마을에서 삼신은 아이 출산과 육아와 관련 있는 신으로 보통 삼신할머니라고 부른다. 삼신은 바가지에 쌀을 담아서 모셨다.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원화심마을에서는 집을 때 명태 1마리와 쌀을 달아놓고 상량을 하는데, 이것을 ‘성주 모신다’고 생각한다. 주로 큰방 윗목에 성주가 있다고 여긴다. 설날과 정월 보름, 추석 등에 조상 차례를 지내면서 따로 성주 밥을 차려 성주를 위한다.

2. 성주신앙

성주는 가장의 수호신으로 말해지며 이를 모시는 것을 성주신앙이라고 한다. 성주대감, 성주 조상이라고도 부른다. 성주 위치는 대개 대청의 상량부에 백지를 접어서 실타래를 묶어서 붙이거나, 옹기 단지에 쌀이나 보리를 담아 마루의 시렁에 올려놓고 성주신의 신체로 섬긴다. 성주 신에 대한 의례는 새로 집을 짓거나 이사했을 때 신을 새로 봉안하는 의식이 있다. 봄과 가을 성주신에게 안택 고사를 올리고, 재수굿을 할 때도 성주신에게 먼저 기원을 드리고 시작한다. 10월 상달에서도 성주신을 봉안하는 것으로 보아서 성주신은 재복 및 행운과 관련된 신으로 믿어진다. 전라북도 완주군 상관면 용암리 산정마을에서는 차례상 곁에 성주 상을 함께 놓고 성주를 위하는데, 이것은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때만 하여 제물은 차례상과 같지만, 종류별로 하나씩만 놓아 간소하게 차린다.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 안남마을에서는 설 차례상을 차릴 때 차례상 끝에 밥과 물을 올려 성주상을 차린다. 전라북도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요동마을에서는 방에 차례상을 차리면서 별도로 상을 차려 성주에게 고하는데 상에는 메, 나물, 고기, 생선, 물 한 그릇 등 푸짐하게 차리고 수저를 놓지 않는다.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계곡리 대덕마을에서 안방 윗목에 성주가 있다고 한다. 성주는 집안에서 제일 높은 신이다.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 치동마을에서 항아리에 쌀 채우거나 헝겊에 싸서 큰방에 두고 이것을 성주라 한다. 새로 수확을 하면 햅쌀로 갈아주고 묵은 쌀로 밥이나 떡을 해 먹었다. 이때 밥이나 떡은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고 식구들만 먹는다.

3. 조왕신앙

조왕은 부엌의 아궁이와 부뚜막을 맡는 신이다. 조왕님, 조왕신, 조왕 할매 등으로 화신(火神)이나 재물신으로 알려져 있다. 화신이기 때문에 주부들의 신으로 간주된다. 부뚜막 벽 뒷면 선반에 정화수를 올려놓고 매일 아침 갈아 올리고 손을 비비며 치성한다.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계곡리 대덕마을에서는 보통 아침 조왕에 물을 떠놓고 위한다. 조왕 물은 매일 갈아준다.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 치동마을에서 매일 아침 물을 떠 오면 그것을 부뚜막 조왕에 놓고 집안이 편하고 자손들이 잘되기를 빌었다.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원화심마을에서는 아침 일찍 머리를 깨끗이 감고 물을 떠다 놓고 가족들의 안위를 빌었다.

4. 터주신앙

터주신은 집터를 맡아 지켜주는 지신(地神)으로 집안의 액운을 막아주고 재복을 가져다주는 신이다. 터주신은 일반적으로 장독대 옆에 ‘터주가리’라는 옹기나 질그릇 단지를 구해서 서너 되 정도의 벼를 담고 그 위에 유지뱅이를 만들어 덮어둔다. 명절, 고사, 굿 등을 할 때 떡이나 별식으로 터주상을 차려 놓기도 한다.

5. 업신앙

업은 집안의 살림을 늘어나게 하고 복을 지켜주는 것으로 믿어진다. 대체로 구렁이, 두꺼비, 족제비, 개 등의 동물로 상정되고 있다. 업은 구렁이로 믿어졌으며 집안 깊은 곳에서 있으면서 살림을 늘려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집안에서 큰 구렁이가 나가면 기운이 다 된 것으로 생각한다.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계곡리 대덕마을에서는 집안의 재복과 관련이 있다고 여긴다. 부잣집 쌀독에 구렁이가 산다고 하는데, 구렁이가 사람들 눈에 띄면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

6. 측신신앙

측간에 있는 신은 여신으로 측간 각시라고도 한다. 성격이 신경질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따라서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 것으로 믿어졌다. 측간 각시가 성격이 고약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변소에 갈 때는 미리 헛기침하고 잠시 기다렸다가 들어가는데 이는 갑자기 들어가면 측간 각시가 놀라 화를 입힐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측간 각시가 무섭기 때문에 뒷간을 함부로 고치지 않았다.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 치동마을에서 뒷간을 가리켜 ‘북간’이라고 한다. 뒷간 귀신의 노여움을 사지 않기 위해 뒷간에 들어갈 적과 나올 적에 침을 뱉는다.

7. 문신신앙

문신은 문을 지키는 신이다. 대문의 출입을 지키면서 복은 들어오게 하고 재앙은 못 들어오게 한다. 대문은 모든 것이 나는 곳이라 문단속을 제대로 하는 것이 집안의 안녕에 아주 중요하다. 설날, 입춘, 단옷날에 문에 글을 써서 붙이는 것도 문신의 역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 치동마을에서는 명절에 문간에 밥을 많이 놓는데 이는 조상을 따라온 다른 귀신을 위해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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