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001199
한자 大-
영어공식명칭 Daeboreum(the day of the first full moon of the year)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완주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성식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의 세시풍속 가운데 정월 대보름 때 전승되는 민속놀이 및 풍속.

[개설]

우리나라의 세시풍속 중 상당수는 정월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농경 생활에 있어서 정월 대보름 만월은 생산과 풍요를 상징하고 있어서, 풍농 기원을 위한 의례와 놀이가 정월 대보름에 집중된다. 정월 대보름은 가족과 마을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풍속이 보름달만큼이나 가득하다.

[마을공동체의 대보름]

전라북도 완주군 대부분 지역에서는 정월 대보름 때 ‘망우리’를 한다. 현재는 ‘달집태우기’라는 이름으로 전국이 획일화되어 있지만, 완주 지역의 용어로는 망우리, 또는 망우리 태우기이다. 대보름날 낮에 마을 청년들이 주동이 되어 산에 가서 솔가지 등 나무를 해서 마을 공터나 논 가운데 쌓아 놓았다가, 저녁 달뜨는 시간에 맞춰 점화한다. 망우리가 점화되는 순간 농악대가 농악을 치며 망우리를 돈다. 이때 개인적으로는 액막이를 위해서 저고리 동정이나 속옷 등을 던져 태우거나, 손잡이가 달린 ‘대리미’[다리미]에 콩을 담아 볶아서 나누어 먹기도 한다. 완주 지역은 풍물굿이 매우 활발한 지역이다. 물론 현재는 많이 약화하였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마을마다 풍물패가 활동하였다. 과거 완주군 풍물굿은 이른바 고산 5개면[고산면, 비봉면, 화산면, 경천면, 운주면] 지역에서는 좌도농악이 전승되었고, 서남부 지역에서는 우도농악이 우세하였다. 완주군 풍물굿의 기반은 역시 정월 대보름을 전후한 마당밟기라고 할 수 있다. 정초부터 마당밟기를 하는 마을은 정월 대보름까지 이어졌으며, 정월 대보름부터 하는 마을은 이날이 시작에 불과하다. 따라서 완주군 정월 대보름은 망우리와 마당밟기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유아에서 청소년들은 불깡통을 만들어서 쥐불놀이하거나, 조금 큰 아이들끼리는 이웃 마을과 불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가족공동체의 대보름]

가족 단위에서 행하는 대보름 풍속도 매우 다양하고 이채롭다.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요동마을을 사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오곡밥 먹기

열나흗날 저녁에는 오곡밥을 먹고, 보름날에는 찰밥을 먹는다. 잡곡밥을 먹고서 산을 다니면 꿩 알을 많이 줍는다는 속신이 있다.

● 마당에 댓불놓기

대보름날 새벽에는 마당에 대나무를 모아서 댓불을 놓는다. 이때 대나무가 타면서 내는 '팡팡' 소리에 나락도 잘 터져서 농사가 잘된다는 속신이 있다. 또 오곡밥을 지을 때도 아궁이에다 싸리나무로 불을 때면, 싸리나무가 타면서 내는 '탁탁' 소리에 나락이 잘 여물어 풍년이 든다고 하였다.

● 밤 새우기

열나흗날 밤에는 잠을 자지 않았다.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했기 때문이다. 중간에 잠이 들면 눈썹에 밀가루를 바른 뒤 깨워서 놀리기도 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이날 온 집안이 등잔불을 켜놓고 밤을 새운다. 마치 섣달 그믐날 밤 수세(守歲)하는 예와 같다”고 하였으니, 수세 풍속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 대보름날 먹는 음식과 유래

대보름날 아침에 밤이나 호두를 먹으며 부럼 깨기를 하는 이유는 몸에 부스럼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행위이다. ‘부럼’과 ‘부스럼’에서 전해지는 언어 유희적 친연성과 뉘앙스에 기반한 듯하다. 대보름날 아침은 반드시 김에다 찰밥을 싸 먹는다. 이를 ‘노적쌈’이라고 하여 풍년 농사와 결부 지었다. 대보름밥을 ‘더위밥’이라고 한다. 이날 아홉 집의 밥을 얻은 뒤 디딜방아에 앉아서 먹으면 그해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속신이 있다. 오곡밥을 먹을 때는 아주까리, 취나물 등 묵은 나물과 함께 먹는다. 묵은 나물을 먹으면 산에서 꿩 알을 많이 줍는다고 한다. 이날 콩나물을 먹으면 키가 잘 크고, 두부를 먹으면 살이 찌고, 무를 먹으면 한 해가 무사태평하다고 하였다. 또 대보름날 첫 음식을 먹을 때는 반드시 손으로 집어 먹어야 하는데, 이렇게 먹으면 재수가 좋다고 한다. 반면에 대보름날은 매운 음식을 먹지 않았다. 그래서 김치를 먹으면 ‘살쐐기’에 쏘인다고 하였다.

● 그 밖의 액막이

보름날 아침에 쌀뜨물을 집안 사방에 뿌리면 화재맥이가 된다고 하였다. 마찬가지 목적으로 소금도 뿌린다. 대보름날 마당을 쓸어서 태우면 여름에 모기가 적게 생긴다고 한다. 또 보름날 저녁에 볏짚을 엮어서 ‘오장치’를 만들고 10원짜리 동전을 넣어서 개울에 놓는다. 이를 ‘노디놓기’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이것을 밟고 다니면 놓은 사람한테 공덕이 쌓이고, 액을 면할 수 있다고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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