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놓고 지내는 제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001240
한자 -祭祀
영어공식명칭 Memorial service for the Bat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완주군 비봉면 소농리
집필자 김세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1년 11월 10일 - 「방망이 놓고 지내는 제사」 황인덕이 조봉호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1년 - 「방망이 놓고 지내는 제사」『완주의 구전설화』에 「방망이 놓고 지내는 제사」로 수록
채록지 「방망이 놓고 지내는 제사」 - 전라북도 완주군 비봉면 소농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노비|방망이
모티프 유형 도깨비방망이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비봉면 소농리에 전하는 주인의 방망이를 들고 도망친 노비가 자신을 때리던 방망이에 제사지낸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방망이 놓고 지내는 제사」는 황인덕이 2001년 11월 10일에 전라북도 완주군 비봉면 소농리의 조봉호[남, 78세]로부터 채록해, 『완주의 구전설화』[신아출판사, 2001] 466~467쪽에 「방망이 놓고 지내는 제사」라는 제목으로 수록했다.

[내용]

대대로 남의 집 종살이하던 노비가 성질이 사나운 주인에게 맞는데 주인은 늘 방망이를 만들어 두고 노비들을 때렸다. 어릴 때부터 맞고 자란 노비는 방망이 때문에 밤낮으로 맞게 된다고 생각하고 방망이를 없애버리기로 작정한다. 그리고는 방망이를 들고 멀리 도망간다. 달아난 곳에서 부자가 된 노비는 자신이 잘살게 된 것은 방망이의 은공 덕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도망친 날을 방망이의 기일로 정하고 방망이에게 제사를 지내기 시작한다.

[모티프 분석]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는 치부(致富)설화의 주인공은 자신이 가진 재주와 스스로의 노력으로 부를 축적한 결과 부자가 된다. 전라북도 완주군 비봉면에 전하는 「방망이 놓고 지내는 제사」는 부자가 되는 이유가 자세히 제시되지 않아, 착한 사람이 좋은 일을 해서 모든 소원을 들어주는 도깨비 방망이를 얻게 되는 기존의 ‘부자 방망이’ 모티프와는 다르다. 착하게 살면 신기한 구슬이나 요술 방망이를 얻게 되어 잘살게 된다는 민담적 성격을 지니지 않는다. 주인에게 ‘방망이’로 늘 맞기만 하던 신분 낮은 종이 결국 그 ‘방망이’를 갖고 달아남으로써 자유를 얻게 되고, 새로운 곳에 정착하여 부자가 된다. 결국 노비가 부자가 된 것은 방망이의 도움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 했던 주체적인 행동 때문이었다. 같은 ‘방망이’라는 소재가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에 대한 보상으로 부자가 되는 방망이를 얻게 되는 기존의 치부설화와는 다르다. 「방망이 놓고 지내는 제사」는 방망이 때문에 매를 맞게 되어 그것을 들고 달아났지만, 결과적으로 치부하게 되자 방망이를 기려 제사를 지내주게 된다.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는 결과를 맞이함으로써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는 독특한 이야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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