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001285
영어공식명칭 Field Weeding Sori (Farmers' S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집필자 김월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0년 1월 29일 - 「밭매는소리」 임영순에게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1년 - 「밭매는소리」『한국구비문학대계』5-2-전라북도 전주시·완주군편에 수록
채록지 「밭매는소리」 -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지도보기
성격 민요
기능 구분 집단노동요|농업노동요
가창자/시연자 임영순[여, 채록 당시 50세]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에서 부녀자들이 밭을 맬 때 부르던 노동요.

[개설]

밭매기는 농촌 여성의 주요 노동 가운데 하나이다. 「밭매는소리」는 부녀자들이 밭에서 김을 매면서 불렀던 노동요이다. 같은 자세로 장시간 행해지는 밭 매기 노동의 지루함과 고단함을 달래기 위해 가창되었다. 「밭매는소리」에는 생업으로서 밭일 이외에도 가사노동과 육아까지 전담하던 여성들의 고된 삶에서 우러난 감정이 표출되어 있다.

[채록/수집 상황]

「밭매는소리」는 『한국구비문학대계』5-2-전라북도 전주시·완주군편[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1] 681쪽에 「밭매는소리」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최래옥, 권선옥, 강현모 등 한국구비문학대계조사단이 1980년 1월 29일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임영순[여, 50세]에게 채록했다.

[구성 및 형식]

「밭매는소리」는 독창으로 부르고, 여럿이 김을 맬 때 한 사람씩 돌아가며 한 소절씩 부르기도 한다. 임영순의 「밭매는소리」는 두 소절밖에 되지 않지만 대개 「밭매는소리」는 힘들게 일만 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신세 한탄, 남녀의 사랑이나 연정, 시집살이의 고달픔 등 개인이 보유한 다양한 가사를 두루 엮어서 부른다.

[내용]

이내밭을 어서나매고 / 임의밭을 마주나드세 // 쇠꽃같은 지신밭을 다맬라다 / 큰동채[금봉채]를 잃고나가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밭일은 주로 여성의 몫이었고, 여성들은 생업을 위한 노동뿐만 아니라 가사노동, 육아, 시집살이까지 감당해야 했다. 생업 현장과 가정으로 생활 반경이 국한되어 있던 과거의 여성들은 야외에서 밭일하는 동안 「밭매는소리」를 통해 심중에 담아두었던 감정을 표출할 수 있었다.

[현황]

「밭매는소리」를 가창했던 세대가 고령화되어, 노동요로서 「밭매는소리」를 노동의 현장에서 들을 기회는 거의 없어졌다. 다만 「밭매는소리」를 기억하는 노인들이 유흥거리로 더러 부르는 경우가 있다.

[의의와 평가]

「밭매는소리」의 화자는 자기 밭을 어서 매고, 임의 밭으로 건너가려고 서두르지만 일이 만만치 않다. 전라북도의 「밭매는소리」에 자주 등장하는 가사인 “못 다 맬 밭”, “묏갓같이 긴 발”, “사래 길고 광찬 밭”이라는 표현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화자는 넓고 긴 밭을 혼자서 다 매야 하는 상황에 부딪혀 있기 때문이다. 비녀를 잃은 줄도 모르고 해가 지도록 길고 넓은 밭을 혼자서 매는 여성의 고단한 삶을 엿볼 수 있다. 자기 표현의 기회가 통제되어 있던 전통사회의 여성들은 집안에서 드러낼 수 없었던 자기 감정을 「밭매는소리」를 통해 표출하면서 작은 위로를 받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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