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아 춘아 메네춘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001302
영어공식명칭 Chuna Chuna Menechuna (Folk S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집필자 김성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2년 3월 - 「춘아 춘아 메네춘아」 김익두, 유화수가 박준남에게 채록
채록지 「춘아 춘아 메네춘아」 -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지도보기
성격 민요
기능 구분 서사민요
형식 구분 독창
박자 구조 4음보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에서 채집한 시집살이 고충을 담은 서사민요.

[개설]

전통사회에서 여성은 가사와 육아는 물론 고된 노동에 내몰렸다. 게다가 시집식구들의 학대와 모함에도 빈번하게 노출된다. 그들의 고된 삶의 일단이 「시집살이 노래」라는 이름의 방대한 서사민요군을 내놓았다.

[채록/수집 상황]

「춘아 춘아 메네춘아」는 『전북의 민요』[전북애향운동본부, 1989]에 수록된 민요이다. 김익두와 유화수가 1982년 3월에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무지마을 주민 박준남[여, 51세]에게 채록했다.

[구성 및 형식]

「춘아 춘아 메네춘아」는 기본율격은 4음보이며 주로 여성 창자가 독창으로 부른다. 서사민요는 시집살이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메시지와 상황 묘사 중심으로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선율의 변화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반복적인 패턴으로 구송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구조는 민요보다 훨씬 복잡하고 길며 전문적인 영역인 서사무가의 사례를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전라북도 완주군의 서사민요 「춘아 춘아 메네춘아」도 이러한 형식과 가창에 충실한 민요이다.

[내용]

「춘아 춘아 메네춘아」는 ‘중이 된 며느리’류의 서사를 지닌 노래이다. 「춘아 춘아 메네춘아」은 고대소설 『옥단춘전』을 노래화한 제목 「춘아 춘아 메네춘아」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 또 이와 유사한 구성을 띤 다른 지역의 서사민요 가운데 「춘아 춘아 명경춘아」가 확인되는데, ‘메네춘’이라는 이름도 비교해서 유추할 만하다. 「춘아 춘아 메네춘아」는 힘든 밭 김매기를 하고 돌아왔는데 도저히 허기를 달랠 길 없는 음식을 내주니, 며느리는 더는 못 살겠다고 결단해서 머리 깎고 중이 된다. 우연히 서울에서 말 탄 남편을 만났는데, 무정한 남편은 오히려 부인을 원망하며 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춘아춘아 메네춘아 너 살디가 그리없어 바다같이 너룬밭에 // 메깟같이 지신밭에 바다같이 너룬밭에 너 살디가 그리도 없더냐 //

뗏장같이 지신밭얼 못다맬놈 다매고나니 // 콩죽끼려 웃물뜨고 팥죽끼려 웃물뜨고 //

지자나무 선반끝에 멜청멜청 멜쳐놓고 나만주네 // 이세상에 못살것네 못살어 이세상에 못살것어 //

건너방에 건너가서 장농문을 열어놓고 // 열두폭 두련치마 뜯어다가 한폭뜯어 바랑을 짓고 //

두폭뜯어 송낙을 짓고 세폭뜯어 전대맨들어 네폭뜯어 다섯폭뜯어 // 장삼지어 절로가서 스님스님 내머리좀 깎아주소 //

남의 여자를 내 어찌알아 그머리를 깎아주랴 // 스님스님 그리말고 내머리좀 깎아주소 사정사정하여 //

한쪽머리 깎고나니 눈물이 앞을가려 한쪽머리 깎고나니 치마폭이 한강되네 // 송낙쓰고 장삼입고 바랑지고 서울로 올라가니 //

앞에다가 앞종두고 뒤에다가 뒷종두고 서방님이 오는구나 // 앞엣종도 뒤엣종도 종이라고 다절허는디 말을 탄 저사람은 어찌 절을 안하는가 //

중이라고 다 중이더냐 남편몰래 머리깎고 시부모 몰래 집난년이 어찌진짜 중이더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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