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에 있는 산.

[명칭 유래]

원산은 일명 멀미라고도 한다. ‘멀’은 ‘머리’로 보아 ‘크다·둥글다’의 의미로 해석하고, ‘미’는 ‘산’의 의미이므로 ‘크고 신성한 산’으로 볼 수 있다.

[자연환경]

고얀의 앞마을에 말무덤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 죽은 말을 묻은 무덤이라고도 하지만 무덤이 조성된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다. 한편 원산 앞으로 큰 하천인 용못내가 흘렀다고 하는데, 이 내에 한강 물이 역류하면 일대가 잠겨서 큰 피해를 입히곤 하였다. 그래서 원산 위쪽에 있는 범박동 마을이나 고얀[괴안동] 마을 사람들은 하천의 범람에 두려움을 느껴 이곳 원산 어귀에서 수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원하는 제를 지냈을 것으로 추측된다.

[현황]

지금의 괴안동인 고얀마을 앞뜰에서 맞은편에 있는 산이다. 마을 앞에 있는 산이었을 것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원산 꼭대기까지 길을 닦아 포를 가짜로 만들어 설치했다고도 한다. 이는 미군의 폭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원산 꼭대기를 기점으로 절반을 나눠 남쪽은 부천이고, 북쪽은 서울특별시 구로구 항동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