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0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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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ong of Narrow-mouth Fro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정인영 |
성격 | 민요|풍자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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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성시기 | 1910년 이후 |
가창자/시연자 | 하준홍[대장동] |
[정의]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에서 불리던 잡가의 하나.
[개설]
「맹꽁이 타령」은 맹꽁이 세계를 여러 모로 재미있게 엮음으로써 인간 사회를 풍자한 노래이다. 부천 지역의 「맹꽁이 타령」은 가사가 경기민요 채록본 「맹꽁이 타령」과 비교해 일부만 전해지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1910년 이후에 생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경기 지역 「맹꽁이 타령」은 서울 청계천을 중심으로 서울 장안의 여러 곳을 갖다 대며 익살스럽게 엮고 있다.
「맹꽁이 타령」에는 청계천의 다리였던 오간수교·광천교가 등장하며, 그 외 남대문·이문동·도적골·배다리·7패·8패 등의 지역명이 등장함으로써 경기 지역 민요임을 뚜렷이 드러낸다. 그러나 부천 지역의 「맹꽁이 타령」에는 구체적인 지역명으로 왕십리만 등장하고 있다. 가사의 심한 망실로 인한 결과이며, 해학과 풍자 역시 이로 인해 상당히 반감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채록/수집상황]
1988년 부천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부천시사』에 실려 있는데, 부천시 대장동에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하준홍[남, 74]으로부터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경기도 부천 지역의 「맹꽁이 타령」은 휘모리 잡가 형식으로 되어 있다.
[내용]
부천 지역 「맹꽁이 타령」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얽고도 검고 낮게 앉은 매미 장뎅이 같고/ 멍석 떡석 떡석 같고/ 우박 맞은 재태미 같고/ 그 허리를 썩 내달아 와/ 왕십리 둘째 집을 울고 나는/ 맹꽁이가 첫 남편을 이별하고/ 둘째 남편을 얻었더니/ 손톱이 질어서 감옥소 가고/ 셋째 남편을 얻었더니 칠월 장마터에/ 배추 잎사귀에 빠져 죽었기로/ 곗돈 찾아러 가는 맹꽁이여라세/ 그 중에 홀애비 맹꽁이 그 꼴을 보고/ 나하고 살자고 찌꿍 짜궁 잡아다니/ 맛이나 봐라고 으슥 한번 잡아보니/ 구장천에 용돈 달래듯 하네/ 에이요 데이요 에이요 데이요/ 오뉴월이라 단오일 송백숙 푸른가지 높다랗게/ 떡드라니 그네를 매고/ 녹의 홍상 님들은/ 오락가락에 중천을 다 하네/ 에헤이요 에헤이라 광경이로다.”
경기 지역의 「맹꽁이 타령」은 오간수교 밑의 맹꽁이로부터 시작하여 더듬어 올라간다. 오간수 맹꽁이는 장마통에 떠내려 오는 헌 나막신을 선유배에 비유하고 인간 세계와 같이 각종 풍류 질탕하게 선유하는 모습을 노래한다.
“훈련원 놀던 맹꽁이는 첫 남편을 이별하고, 둘째 남편을 얻었더니 도둑질을 하다 포청에 가고, 셋째 남편을 얻었더니 육칠월 장마에 배추잎에 쌓여 밟혀 죽어서 경무청으로 잿돈(일종의 보상금)을 타러 간다. 또한 광천교에서 놀던 맹꽁이는 통행금지 위반으로 순라군에게 잡혀 가면서 앙탈을 부린다. 경모궁 안 연못에 살던 맹꽁이는 너무 소란스러워 강감찰이 들고 시집간 지 2년 만에 시앗을 보고 비관한다. 고추나무로 목매러 가는 맹꽁이는 홀아비 맹꽁이의 꼬임을 당한다.”
이렇게 경기 지역 「맹꽁이 타령」은 익살과 해학으로 가득 차 있는 가운데 날카로운 풍자의 날이 서 있다. 이처럼 경기 지역 「맹꽁이 타령」은 여러 맹꽁이가 등장하여 다양한 사건들을 일으킨다. 그러나 부천 지역의 「맹꽁이 타령」은 한 마리의 맹꽁이에게 일어난 사건들로 간단하게 여러 이야기를 짜깁기하고 있다. 남편 셋을 잃고 잿돈 찾으러 가는 맹꽁이와 홀아비에게 꼬임을 당하는 맹꽁이를 한 맹꽁이로 결합시키는 사설이 그것이다. 또한 부천 지역의 「맹꽁이 타령」에는 “에헤이요 에헤이라 광경이로다.”와 같은 후렴구가 삽입됨으로써 경기 지역 「맹꽁이 타령」과의 차이를 보인다.
[의의와 평가]
부천 지역의 「맹꽁이 타령」은 경기민요의 하나로 경기 지역 「맹꽁이 타령」의 한 갈래이다. 가사는 완전한 경기 지역 채록본과 비교해 볼 때 상당히 축약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하나의 맹꽁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킴으로써 보다 단순화시키고 있다. 경기 지역 「맹꽁이 타령」의 대부분을 가창자가 망실함으로써 빚어진 축약화 또는 단순화라고 할 수도 있으나, 후렴구가 새롭게 삽입된 것은 부천 지역 「맹꽁이 타령」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