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활동한 사회운동가.

[개설]

최희섭(崔嬉涉)[1919~1998]은 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평생 동안 사회복지 사업에 앞장 선 여성 사회운동가이다. 재단법인 북성육성회 이사장으로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과 헌신의 발자취를 남겼고, 기아에 허덕이는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을 돕는 데도 앞장섰다.

[활동 사항]

최희섭은 1936년 이화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33세에 남편과 사별한 뒤 교직을 떠나 평생을 홀로 살며 사회복지사업을 해 왔다.

1995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최희섭은 동생 최승섭 등에게 “시신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의학 연구용으로 기증하고, 시가 5억 원대의 땅은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1998년 고인의 유언에 따라 최희섭의 유족이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산51[현 부천시 춘의동] 일대 1만 5206㎡[4,600평] 등 부천 시내 임야 3필지 3만 1702㎡[9,590평]의 기증서를 이해선 부천시장에게 전달하였다. 또 최희섭이 남긴 현금 3,000여만 원과 예금 통장은 평소 최희섭이 다니던 서울 정동감리교회와 모교인 이화여자고등학교에 기부하였다.

최희섭의 유족이 부천시에 기부한 3만 1702㎡ 땅은 2009년부터 부천시 양묘장으로 활용되어 왔다. 이후 2015년 국토교통부 주관 개발제한구역 주민 지원 사업[환경·문화사업 여가녹지 분야]에 선정되어, 부천시가 10억 원[국비 7억 원, 시비 3억 원]을 들여 최희섭동산을 조성하고 4,700㎡ 규모의 유아 전용 놀이시설을 만들어 2016년 10월 28일 준공식을 갖고 부천 시민에게 개방하였다.

[상훈과 추모]

부천시는 최희섭이 정착시킨 기부 문화와 부천 사랑의 정신을 인정하여 1999년 부천 출신 독립운동가 한항길과 함께 ‘부천사랑이 큰 인물’로 선정하였다. 이후 최희섭의 영정을 부천시청 로비에 있는 영정관에 게시하여 공로를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