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많은 백정딸과 박복한 정승아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001234
한자 福-白丁-薄福-政丞
영어공식명칭 Butcher's daughter who has many felicities and Minister's son who is an unfortunat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집필자 김선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1년 9월 5일 - 「복많은 백정딸과 박복한 정승아들」 황인덕이 성인영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1년 - 「복많은 백정딸과 박복한 정승아들」『완주의 구전설화』에 「복많은 백정딸과 박복한 정승아들」로 수록
채록지 「복많은 백정딸과 박복한 정승아들」 -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며느리|목판사 목대감|목대감의 아들|백정
모티프 유형 여인 발복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에서 복 많은 백정의 딸과 박복한 정승의 아들에 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복많은 백정딸과 박복한 정승아들」은 황인덕이 2001년 9월 5일에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신봉마을 주민 성인영[남, 86세]으로부터 채록해, 『완주의 구전설화』[신아출판사, 2001] 403~406쪽에 「복많은 백정딸과 박복한 정승아들」이라는 제목으로 수록했다.

[내용]

옛날 목판사, 목대감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관상을 잘 보았다. 아들 하나를 두었는데 아들의 관상이 거지가 될 상이었다. 목대감은 복많은 며느리를 구해서 아들을 잘 살게 하고자 했다. 팔도강산을 구경 다니면서 며느릿감을 찾다가 물 한 동이를 이고 가는 어떤 큰 아가씨를 보았는데 복이 발뒤꿈치까지 흘러넘쳤다. 그 아가씨를 따라가 보니 백정의 딸이었다. 목대감은 백정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혼인하고자 하는 의사를 말했다. 백정은 자신의 집안이 백정의 집안인데 어찌 대감의 집안과 혼인을 할 수 있겠냐고 사양했지만 목대감은 혼인 날짜를 말하고 그 날짜에 그 아가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대감의 아들은 아내 될 사람이 백정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같이 살지 못하겠다면서 백정의 딸을 구박했다. 목대감은 얼마 되지 않아 죽게 되었고, 죽을 무렵 백정의 딸에게 “아들 때문에 기분 나쁠 때가 있겠지만 참아 달라”고 부탁했다.

목대감이 죽자 대감의 아들은 백정의 딸을 때리고 더 심하게 구박하며 빨리 나가라고 했다. 남편의 구박을 견딜 수 없어진 백정의 딸은 감추어 두었던 금덩이 한 개를 가지고 집을 나왔다. 갈 곳이 없어 헤매다 해 질 무렵 어떤 외딴집에 도착했는데 집안에서 한 노파가 나왔다. 백정의 딸이 노파에게 혼자 사시느냐고 묻자 아들하고 함께 산다고 하여 아들의 나이를 물으니 백정의 딸보다 어렸다. 노파의 아들은 아직 장가도 들지 않고 숯을 구워 생활하고 있었다. 백정의 딸이 집으로 들어가 보니 방이 하나밖에 없었다. 이후 노파의 아들이 부엌에서 자고 백정의 딸은 그 집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백정의 딸이 노파의 아들에게 금덩이를 주면서 시장에서 팔아 오되 어디에서 난 것이냐고 물으면 목대감의 집에서 나온 것이라고 대답하라고 일렀다. 백정의 딸은 금덩이를 팔아 가져온 돈으로 수 칸의 기와집을 지었다. 백정의 딸이 숯을 굽는 곳에 가 보니 불 때는 데 쓰는 것이 다 금이었다. 백정의 딸은 그 금을 팔아 집을 현란하게 지어 걸인 잔치를 열고 잔치에 오는 걸인의 고향과 이름을 적게 했다. 잔치를 연 지 며칠이 지나자 전 남편이 그곳에 왔다. 백정의 딸은 사람을 시켜서 전 남편에게 돈을 달라는 대로 다 줄 테니 소 한 마리를 잡으라고 전했다. 전 남편은 소를 잡겠다고 하고 단번에 소를 잡았고 가죽을 벗기려고 했다. 백정의 딸이 전 남편에게 가서 백정의 종자가 따로 있느냐, 소를 잡았으니 당신도 이제 백정이며 아무리 양반이라도 배가 고프면 쉽게 백정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 후 백정의 딸은 목대감의 아들과 다시 함께 살았다.

[모티프 분석]

「복많은 백정딸과 박복한 정승아들」의 주요 모티프는 ‘여인 발복’이다. 여인 발복을 내용으로 하는 대표적인 설화는 「내 복에 산다」와 「숯 굽는 총각」 이야기이다. 일반적인 내용은 딸이 아버지의 질문에 아버지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대답을 해 집에서 쫓겨나 숯 굽는 총각과 결혼하거나, 아버지가 정해 준 사람과 결혼한 후 남편의 구박을 받다가 쫓겨나 숯 굽는 총각과 결혼하는 유형으로 되어 있다. 「복많은 백정딸과 박복한 정승아들」은 숯 굽는 총각을 만났지만 결혼하지 않는 것, 다시 만난 남편에게 소 잡는 백정 일을 하게 해 깨우침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복많은 백정딸과 박복한 정승아들」의 전반부에서는 목대감의 제안과 아버지의 생각을 따르는 수동적인 인물이었던 며느리가, 후반부에서는 상황을 주도해 나가는 능동적인 인물로 변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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