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0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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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虎舞谷說話- |
영어음역 | Homugol Seolhwa |
영어의미역 | The Tale of Homugol |
이칭/별칭 | 호미골[湖美谷],호미꼴,호미골(홀어미골)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 |
시대 | 고려/고려 |
집필자 | 최운식 |
[정의]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과 용담동 사이에 있는 ‘호무골’이란 마을에 얽힌 전설.
[내용]
조선 말기 풍수지리에 밝은 사람이 지금의 남쪽으로 향한 야산 기슭의 지세를 보니 장차 번창할 지형이었다. 그는 그 곳에 집을 지을 결심을 하고 잡목을 베고 터를 닦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근처에 물이 나는 곳이 없음을 알고 터 닦는 일을 그만두고 떠났다.
그로부터 몇 년 뒤에 남면 궁말에 살던 이명도라는 사람이 이곳을 지나다가 지세(地勢)를 살피고는 마음이 끌리어 정착할 결심을 하였다. 먼저 누구인가가 닦다가 만 집터를 다시 손질하는 한편, 물을 얻기 위해 근처의 낮은 곳을 파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파 보아도 물은 찾을 수 없었다.
그 곳에 정착할 것을 포기하고, 다음 날 다른 곳을 찾아 떠나기로 하였다. 그 동안 닦아놓은 집터에 누워 잠을 청하였다. 달이 환하게 비치는 숲속에서 이름 모를 벌레소리와 짐승들의 우는 소리가 들렸다. 잠을 이루지 못해 뒤척이다가 보니, 건너편 계곡의 평평한 곳에서 호랑이가 너울너울 춤을 추면서 우거진 숲속에 머리를 넣었다 뺐다 하였다.
몇 번을 그러더니, 커다란 바위 위에 올라가 산과 들이 울리도록 크게 소리치고는 동쪽으로 사라졌다. 그가 날이 밝기를 기다려 그곳을 가보니, 바위틈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는 호랑이가 여기 와서 물을 마시고 춤을 추며 좋아하였음을 알았다.
그는 다시 터를 닦아 집을 짓고 그 곳에 살았다. 그 후 사람들이 하나 둘씩 와서 집을 짓고 살았다. 이렇게 하여 마을을 이루게 되니, 마을 이름을 호랑이가 춤을 추었다고 하여 ‘호무골[虎舞谷]’이라 하였다.
이와 다른 이야기가 세 가지나 전해 온다. 하나는 이 마을 북쪽에는 아름다운 호수인 명암지(明岩池)가 있다 하여 ‘호미골[湖美谷]’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이 마을의 지세가 호미를 옆으로 놓은 모양을 하고 있어서 ‘호미꼴’이라고 한다고 한다. 또 다른 하나는 이 마을에 과부가 많아서 ‘호미골(홀어미골)’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현황]
호무골은 금천고등학교에서 주성고등학교 쪽으로 가다 보면 산성초등학교가 나온다. 산성초등학교 앞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새로 생긴 아파트단지에 편입되지 않은 옛 마을이 보인다. 이 마을이 호무골인데 나지막한 산이 성처럼 둘러싼 곳에 약 40호 정도의 집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