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정월 대보름 밤에 높은 산에 올라가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풍속.

[의례내용과 절차]

정월 보름날 밤에 달이 떠오르는 것을 남보다 먼저 보면 그 해의 운수가 대통한다고 하여 횃불을 들고 높은 산에 올라 ‘망월여, 망월여’하며 달뜨기를 기다리는데, 이것을 ‘망월본다’ 혹은 ‘달맞이[망월(望月)]’라 한다. 아이들은 산에 올라가 그 해 소원을 달에게 기원하는 의미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는 깡통을 돌리는데 이를 ‘망우리 돌리기’라 한다.

한편 농가에서는 달 떠오르는 모습에 의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한다. 달빛이 희면 비가 많이 오고 붉으면 가뭄이 있을 징조이며, 달빛의 사방이 두터우면 풍년 엷으면 흉년, 조금도 차이가 없으면 평년작이 들 징조라는 것이다.

[변천]

청주에서는 한국동란 후 산 도둑들이 봉화로 산 위에서 신호하는 일이 있어, 한 때 산 위에서 불을 드는 일을 금하기도 하였으나 그 후 다시 부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황]

근래에 청주 문화사랑 모임 주최로 상당구 산성동 것대산(484.0m)에서 정월 대보름 달맞이 행사를 하고 있고, 상당구 월오동 박뜸마을에서는 지금도 매년 15일 밤에 달집을 태우며 망월불놀이를 한다. 상당구 월오동 서원마을에서는 몇 년 전까지 달맞이 행사를 하였는데, 이 때 청주시의 학생들이 교사들의 인솔 하에 달맞이를 하러 왔기에 크게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