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10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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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Olgaengi guk |
영어의미역 | Black Snail Soup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미숙 |
[정의]
올갱이(민물다슬기)를 이용하여 부추나 아욱과 함께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등을 집안 전통에 따라 넣어 만든 국.
[연원]
청주는 물과 산 등 도시가 깨끗하고 바다가 없어 민물 생선이 식재료로 많이 이용되었다.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올갱이는 청주 한 복판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무심천에서 올갱이가 많이 서식했으며, 근교인 대청댐, 화양동 등의 맑은 물에서도 다량의 올갱이가 잡혀 올갱이국을 많이 먹었다고 한다.
[명칭유래]
올갱이는 충청북도지방에서 통용되는 민물다슬기의 방언이다. 올갱이국은 청주뿐만 아니라 금강, 남한강, 괴강 등을 끼고 있는 옥천, 영동, 충주, 단양, 괴산 등과 그 외에도 맑은 물이 있는 곳에 올갱이가 많이 서식하여 충청북도의 향토음식으로 손꼽을 만큼 알려져 있다.
[재료]
올갱이 1컵, 아욱 또는 부추 300g, 된장 1큰술,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달걀 1개, 밀가루 2큰술, 다진파 1큰술, 다진마늘 1/2큰술, 소금, 후추
[만드는 법]
1) 올갱이를 5시간 정도 물에 담가 해캄을 토하게 하고 깨끗이 씻어 물때를 제거한 다음, 끓는 물에 넣고 삶아 건져 바늘로 속을 빼놓는다. 올갱이 삶은 물은 잠시 놓아두면 찌꺼기가 가라앉는다. 맑은 물만 국물로 이용하고 찌꺼기는 버린다.
2) 부추나 아욱을 물에 씻어 적당하게 썰어둔다.
3) 올갱이 삶은 물과 쌀뜨물을 반반 섞어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 넣고 끓이면 부추(아욱)를 넣고 고춧가루, 다진파, 마늘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4) 올갱이에 밀가루를 묻혀서 풀어 놓은 달걀에 담갔다가 끓는 국에 넣고 한소큼 더 끓여 낸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청주는 선비의 고장으로 시민들의 성품이 온화하고 유순하며 낙천적이고 약간 느려 느린 음식문화가 형성되어 된장, 고추장 등 발효식품이 발달하였다. 현재도 청주시 농업기술원에서는 우리 된장, 고추장 담그기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된장과 고추장을 이용하여 올갱이국을 끓여 밥과 함께 먹으면 모든 영양소가 한자리에 모인 듯 조화를 이루게 된다.
[효능]
올갱이는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A가 풍부하여 숙취와 신경통을 해소하고, 시력을 좋게 하며 간장을 보호하고 빈혈에 좋다. 올갱이는 간암, 간경화, 간염 등 간장 질환에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음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2년 타계한 민간 의학자 인산 김일훈 선생이 1986년 『신약(神藥)』을 출간하고 나서부터이다. 인산 김일훈 선생은 다슬기의 푸른 색소가 사람의 간색소와 유사하여 간장 질환에 신비로운 효능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올갱이의 성질은 서늘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고 간장과 신장에 작용하여 대소변을 원활히 나가게 하고 위통과 소화불량을 치료하며 열독과 갈증을 해소하고 간의 열과 염증, 눈의 충혈과 통증을 다스리며 위냉증, 위통과 소화불량을 치료한다’고 적혀있다.
[현황]
올갱이국은 청주의 향토음식으로 청주 상주집과 미원집이 유명한 올갱이국집으로 알려져 있다. 올갱이국에 들어가는 야채에 따라 색다른 맛을 낼 수 있으며 소화를 돕고 뱃속을 편하게 해주므로 술꾼들의 해장국으로도 매우 인기가 높다.
2001년 한경희와 최미숙의 「충청북도의 향토음식에 대한 의식 및 기호도 조사」연구보고에 의하면 청주의 향토음식 중 올갱이국이 1위였으며, 충청북도의 향토음식으로도 1위였다.
올갱이국은 주로 어른들이 좋아하는 구수하며 담백한 맛으로 신세대 입맛에 맞는 패스트푸드용 올갱이국이 개발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청주 및 충청북도의 향토음식으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올갱이국의 표준조리법이 연구되어져야 한다.